마음의 거리와물리적 거리는 다르겠지만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라서불과 21km의 거리는복분자(覆盆子) 한 병 들고언제든지 놀러 갈 수 있는지척지간(咫尺之間)의 이웃사촌이다.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南과 北의 이산가족들처럼무려 70년 동안이나 울타리 없는 이웃 집을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면 무모했거나 무심했거나 둘 중 하나다.너무나 유명한 시인의 생가(生家)는한달음으로 닿을 수 있는咫尺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하지 못했기에 더욱 그렇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우리나라를대표하는 명시(名
요즘 중학생을 대상으로 선비문화공부를 하는 중에 명심보감의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사람의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책'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에 엮은 것으로 중국 고전에서 옛 성현의 가르침이나 명언, 명구(名句)를 편집하여 만들어졌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되었다. 주된 내용은1.선행(善行)은 하늘도 알고 있다2.매일 매일 선(善)을 생각하라3.부모님의 은혜는 끝이 없어라4. 어버이 섬기기를 다하라5.남의 행동 하나하나를 거울로 삼아라
길을 가다 발견한 아주아주 작은 보랏빛 꽃, 생소해서 검색을 해보니 키 작은 씀바귀 꽃이란다. 보랏빛이 아름다워 꽃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모습을 담았다. 사는 곳은 읍이지만 시골에 속한 고로 다니다 보면 이런 야생화를 많이 본다. 참나물 꽃도 처음 봤다. 제비꽃은 늘 봤지만 제비꽃이라 이름을 확실히 안 것도 시골에 살면서부터이다. 많은 꽃을 보고는 있지만 사실 꽃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꽃 이름 앱을 사용하면 알 수 있어 새삼 문명의 이기에 감탄한다. 더러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다. 검색한 꽃 이름 확률이 50%이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니보물섬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珍(보배 진) 島(섬 도)보물을 찾으러 진도대교를 건너간다.명량(鳴梁 울돌목) 영화가 떠오른다.(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진도는 바다가 포위하고 있다.사면이 바다!바다에는 보물이 있다.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바다에서 전복을 기른다.끝없이 펼쳐진 양식장에서보물(전복)을 끌어올린다. 진도는 예향이라고 한다.그림과 글씨와 노래가 뛰어나다.운림산방 씻김굿 진도아리랑 섬에는 축구장이 없다고 한다.공을 차면 바다로 빠지니까.아니다. 진도는 평야지대이다.진도는 농산물이 풍부대파 구기자 울
2023년을 맞으며 적어도 한 달에 한 편의 글을 감사의 제목을 담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느새 3월도 셋째 주가 된다. 조선시대 재상이자 영의정으로서 임진왜란을 지휘한 서애 류성룡의 영문 전기가 내 손에 들려 있다. 큰 감사요, 기쁨이 내게 왔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잠시 망설여진다. 아마도 '가보'라는 단어의 무게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미 오래 전 큰 가보가 우리 가족에게 생긴 것이 기쁘다며 졸작으로 사방에 알린 적이 있다. 나는 묻는다. 집안에 가보는 하나이어야만 하는가? 국어사전에 의하면 가보란 한 집안에서 대를 물
사람들은 돈을 기준으로 부자를 논한다. 갑부, 재벌 그리고 억만장자, 백만장자를 부자들 그룹에 넣는다. 틀렸다. 그 기준이 틀린 것이 아니라 부자에 대한 개념에서 틀린 기준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부자의 기준을 말할 때 어떤 사람이 1원짜리 동전 하나를 길 바닥에 두고 그 1원을 보고 절을 하면 그 돈을 주겠다라고 했을 때 그 돈을 향해 절을 하는 사람이 부자의 기본에 들어 간 사람이라 했다. 웃지마라,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애착이 바로 이 정도여야 한단다. "돈 1센트에 웃는 자, 돈 1센트에 우는 날이 있다"는 서양 속
2022년 11월 10일은 소중한 손자의 네번 째 생일이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며늘아기가 정성들여 만든 생일 케익이 감동이었다. 손자 친구들 숫자대로 케익을 만드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밤새 힘든 줄도 모르고 그 시간이 행복했다는 며늘아기가 어찌나 예쁘던지. 주부들은 알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음식 만드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자녀들이 대여섯 명이나 되던 우리 때와는 달리 고작 한두 명 낳는 지금은 어느 집이나 자녀들을 모두 공주와 왕자로 키우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며늘아기의 손자 사
10월 14일 오전 용산역 대합실입니다. 여행은 항상 설렙니다. 보배섬 진도에서 오후에 강의가 있습니다.용산역에서 오전 8시 22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10시 51분에 목포역에 도착하였습니다.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예약해 놓은 쏘카를 타고 진도까지는 1시간이 걸립니다. 진도에 가면 점심 때가 되니까 진도읍의 맛집을 찾아서 바로 식당으로 갑니다.인터넷에 찾아보니 신호등회관이라고 방문후기가 좋아서 갔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성게비빔밥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별이 다섯개입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니
충남 서천에 있는 명소 장항 송림산림욕장을 아시나요? 한여름이면 이곳이 바로 가족이나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이지요. 아름답고 예쁜 산책길을 따라 온 천지가 반짝반짝 빛나는 보랏빛 진주 맥문동꽃이 활짝 피어 마치 동화 속의 정원이 되는 곳, 한번 가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충남 서천 9경 중 하나장항 송림산림욕장의 보랏빛 진주 같은 맥문동 꽃서천역에서 11km, 자가용으로는 15분 거리에 있으며 서천군 청소년수련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송림산림욕장 입구라서 장항 스카이워크까지 예쁜 산책길을 처음부터 시작하여 돌아올 수 있어 좋아요. 또
땅콩은 100g에 밥공기 2그릇 정도의 고단백, 고지방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3종류의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으며, 또한 무기질 영양소가 26종이 들어 있어 건강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4월 22일 400평 밭에 땅콩 씨앗을 심었다. 물론 사전에 트랙터의 도움을 받았다. 비닐 씌우고, 비닐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 속에 땅콩 씨앗 3개를 심었다. 도움을 주신 분이 3명이다. 얼마 후 땅콩은 싹을 튀우고 잘 자랐다. 동네 농사하시는 어르신이 지나가다 보시고 이 정도라면 5백만원은 거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초보 농사꾼은 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도 있지요?우리는 부부간에 호칭을 ‘여보’, ‘당신’이라고 부릅니다.여보와 당신의 한문 뜻을 풀어보면 여보(如寶)는 ‘같을 여(如)’와 ‘보배 보(寶)’로 ‘보배 같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당신(當身)은 ‘당할 당(當)’과 ‘몸 신(身)’으로 ‘내 몸’과 같다는 뜻입니다. 서로에게 ‘여보’와 ‘당신’을 밥 먹듯이 부르는 부부간에는 서로 ‘내 몸처럼’ ‘보배 같이’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부부가 헤어지는 이유가 부부싸움의 ‘
더 늦지도 더 빠르지도 않게 장마전선이 북상(北上)하여 후덥지근한 여름을 적시며 습(濕)한 비를 뿌렸다. 무방비(無防備)였을까. 건조한 필자(筆者)의 마음도 상큼한 청포도의 7월도 빗속에 젖어 있다.도대체 봄이 언제였던가? 혹여 무심(無心)했던 것일까 6월의 열대야(熱帶夜)에 이르기까지 봄이 왔다 갔는지도 모른다. 도도한 세월이 두렵다. 실외(室外)에서 조차도 마스크 팬티를 벗지 못하고 2022년의 반년(半年)이 시나브로 흘렀다. 말이 없는 세월은 천리마(千里馬)처럼 질주본능(疾走本能)이라도 지녔다는 말인가, 눈 깜짝할 사이라든
1970년대는 남학생들이 교복 왼쪽 가슴에 자신의 이름을 기계수로 새기고 다녔다. 그런데 하루는 버스에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한 남학생의 명찰을 보고는 '킥킥'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더란다. 얼굴이 빨개진 남학생의 왼쪽 가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단다. "임신중" 성은 '임'씨에 이름은 '신중'인데 따로 떼어놓고 보면 문제가 없는데 붙여놓으면 이게 영 이상해진다. 그 남학생은 여성도 아니면서 평생 '임신중'이니 얼마나 당혹스러운 일인가 말이다. 내게도 살아오면서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 현재는 안일물류고등학교가 됐는데 1
지인이 그제 석촌호수에서 찍은 사진이다."꺅! 사진이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거야!" 이 완벽한 작품에 잠시 할말을 잊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은빛 빌딩과 핑크빛 벚꽃의 조합이 완전 환상이다. 각도 구도 색감의 완벽한 조화에 보는 순간 넋을 뺏겼다! 아! 나는 이래서 사람이 참 좋다! 보배로운 눈과 예술적 감각과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그의 섬세한 손끝에 신의 축복 있으라! 이 작품을 크게 빼서 벽 거실에 걸어놓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봄속에 '퐁당' 빠져 살 것이다.기사 원문보기 : https://cafe.naver.com/sbckore
배달 1건에 2800원~3200원을 준다. 누구나 배달은 가능하다.편의점 자체 인프라를 통해 모든 희망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사업이다.GS리테일이 3일부터 고객이 주문한 배달 상품을 일반인들이 배달해 주는 사업인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를 시범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우딜은 우리동네 착한 친환경 배달을 지향하며 실버세대,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없다.도보를 통해 배달하는 콘셉트로 오토바이 등의 운송기기나 면허가 없는 일반인들도 일상 생활 중의 동선에 부합하는 배달건이 있을 경우언제든 참여
- 협회 운영위원 중 한명은 협회를 만나기전에 블로그교육을 받느라고 수강료를 60만 원 이상 지불했다.- 기능을 익혀도 쉽다 생각하고 그냥 놔두면 곧바로 잊고 만다. 생활습관,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하다.- 젊은층이 게임에 빠지듯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최소한의 적극적인 동인을 가지고 계속하여야 한다.‘블로그교육’ 이라는 단어를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해보면 파워링크로 연결되는 유료광고가 50개가 넘게 뜬다. 실제로 협회 운영위원 중 한명은 협회를 만나기전에 블로그교육을 받느라고 수강료를 60만 원 이상 지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블로그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청년시절 직업선택, 사회운동, 군복무는 시대를 읽는 개인별 판단으로 참가할 조직을 결정한다. 조직에 일단 몸 담으면 조직의 명령체계, 목적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부분이 더욱 강조되었다고 생각한다.조직정신에 층실했는데 세월이 지나 역사가 바뀌어 그 때 조직에 몸담은 결정이 잘못되었음이 판정되는 인물사를 우리나라의 슬픈 근대사에서 많이 목도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 그의 청년시절 행적을 추론으로나 현재의 가치론으로 매도하는 주장에 나는 많이 반대하는 편이다.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다. 미려하고 튼튼한
2020년 5월 12일 토요일에 순천향대 CEO 동문 정기 등산 대신 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전남권에 하루에 3곳을 가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중의 명소를 골랐다. 모두 힐링 여행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비가 와서 운치가 더 있었던 여행을 같이한 동문분들이 오늘 넘 행복했다고 한다. [담양 죽녹원] 한해 130여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 명소다. 2003년 5월에 약 10만여 평의 공간에 울창한 대나무숲과 시가문화촌으로 조성됐다. 영화와 CF 촬영지로 유명하다. 대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죽녹원 8길은 죽향 그윽한 명품 힐링 길이었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랑해'란 말을 편안하게 해 본 적도 없고 자주 듣지 못했다. 꼬마랑 살면서 귀가 간지럽고 마음 속이 울렁거리는 묘한 기분이 드는 '할머니 사랑해~'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은 내 얼굴까지 간질여 대고 귓속은 물론이고 가슴도 마구 흔들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은지, 준비 없는 나를 세차게 동요시키는 말이었다. 뜻 모를 웃음만 지으면서 대뜸 오동통한 꼬마의 볼을 잡고 흔들어 주는 게 다였다. 어느 날‘할머니는 나 안 사랑해?’그 말에 미안함이 생겼다. '할머니도 사랑하지~’ 작은
지리산 청학동이 나의 고향이다. 삼신봉 아래에서 배태하여 유소년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근래에는 자주 들리지 못하나 정신적 터전임에 틀림이 없다. 청학동과 관련한 자료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중의 하나가 풍수지리설로 유명했던 옥룡자 도선 스님(827~898)이 쓴 ‘청학동 비결(靑鶴洞 秘訣)’이다. 조선비결전집에 수록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민간에 널리 유포된 비결들을 압수해 연구가치가 있거나 보존 의미가 있는 것들을 묶은 책이 조선비결전집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하여 현재의 지리산 청학동이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였다. 이 비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