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 운영위원 중 한명은 협회를 만나기전에 블로그교육을 받느라고 수강료를 60만 원 이상 지불했다.

- 기능을 익혀도 쉽다 생각하고 그냥 놔두면 곧바로 잊고 만다. 생활습관,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하다.

- 젊은층이 게임에 빠지듯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최소한의 적극적인 동인을 가지고 계속하여야 한다.

‘블로그교육’ 이라는 단어를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해보면 파워링크로 연결되는 유료광고가 50개가 넘게 뜬다. 실제로 협회 운영위원 중 한명은 협회를 만나기전에 블로그교육을 받느라고 수강료를 60만 원 이상 지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블로그 하는 법에 관한 책도 10여종이 넘는다. 나는 그 중에 한권을 사서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친구는 아직도 블로그를 제대로 못한다. 사실은 흥미를 못 붙여서 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돈 내고 배울 일은 아니다. 공짜로 배우면 별로로 보이고 돈 내고는 배우지 말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실제 해답은 간단하다. 블로그학습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굳이 돈을 내고 배우지 않아도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뜻이고 쉽다고 기능을 익히고 그냥 놔두면 기억력이 감퇴하는 시니어시절이라 쉽게 잊기 쉬우니, 상당한 기간 노력하여 취미나 생활습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기 쓰기가 어렵나요? 안 써서 그렇지 좋은 점도 많고 어렵지도 않지요? 블로그는 사실 일기쓰기 보다 10배는 쉽답니다. 왜냐하면 글 하나 없이 사진만 올려도 되고, 스마트폰은 영상도 녹음까지 해서 만들어 줍니다. 이 것을 보관만 해도 블로그 기본을 잘 하는 것이니까요. 얼마전에 발표한 나의 글 ‘블로그의 순기능, 까막눈이도 할 수 있다’를 아래에 다시 한 번 조명해 본다.

나는 얼마 전에 사회연대은행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할렘지역에서 5살쯤부터 공동화장실 청소부로 삶을 시작한 까막눈이 흑인 여자아이가 주인공 이다. 그녀가 성년이 되어 남아공 주재 스웨덴공화국 대사로 부임하여 남아공을 방문한 중국 수반을 사적으로 영접하는 날까지의 과정을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조합하여 재미있게 써내려간 소설이다.

우리나라에는 까막눈이가 없다. 단연코 세계에서 문맹률이 제일 낮다. 배우기 쉽고 우수한 한글 덕분이라고, 축복받은 나라라고 부러워하는 세계인이 많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보급율이 세계에서 최고다. 한 때 재앙이라 여겼던 높은 인구밀도가 IT 인프라의 이용효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오늘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각자에게 무슨 의미로 통할까 자문해본다.

이제는 남아공에서도, 서울에서도 누구나 블로그를 할 수 있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블로그 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IT분야의 기술발전은 너무나 놀라워서 17년전은 공룡시대에 해당되고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어려운 분야가 많았다. 블로그에 사진 한 장 올리려면 하루는 걸려야 했고 나는 아예 그 부분은 생각지도 않았다.

책으로든 스마트폰으로든 PC에서든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은 블로그 하기가 그야말로 100% 쉽다. 그야말로 떡 먹기보다도 쉽다. 시작하기 쉽고 계속하기 쉽고 발전시키기도 쉬운데 하다가 중단하신 분들은 빨리빨리 성공문화에 살아온 인습 탓이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쉽게 엍어내지 못하거나 블로그 하는 목적이 불분명하여 재미를 빨리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가지가 더 있다. 우리도 이제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하는 성숙한 사회에 살아야 하는데 일부 시니어는 아직 의식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다.

교육을 할 때는 스마트폰만 켤수 있으면 2번 클릭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블로그하는 방식이 아무리 쉽게 되어 있다 하여도, 즉 구슬이 세말이라도, 시작하여야 보배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면 나도 블로그를 최고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인식, 블로그를 하려는 구체적인 목표 갖기, 목표가 잘 찾아지지 않으면 최소한의 방향 설정, 그것도 아니면 젊은층이 게임에 빠지듯 '나도 재미를 찾아보겠다'는 등의 최소한의 적극적인 동인을 가지고 시작하여야 한다.

모든 동인에 공통분모가 있다. 어느 경우에도 오랫동안 꾸준히 한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재미를 잃는다.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고, 블로그의 과거 전범인 일기쓰기도 그랬다. 시니어는 나이 들었고 젊었을 때 열심히 일했다는 이유로 지금은 노력은 조금하고 결과는 크게 기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세상은 더욱 각박해졌고, 새로운 경쟁자인 베이비부머가 1년에 100만명 가까이 시니어세계로 편입하고 있고 이들 모두가 장수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까막눈이도 아니면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시니어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면 반드시 무엇인가 시작하여야 한다. 시니어들에게 외친다. "블로그로 시작합시다. 블로그 초등학교에 입학합시다. 그래서 블로그로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세상에서 인정 받읍시다!". 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얼마나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입학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시니어가 오늘이라도 블로그를 시작하여 의미 있는 새로운 삶을 사는데 나의 성찰과 주장이 조금이라도 자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까막눈이로 시작해서 영상블로그로 상을 2개나 탄 한정규님의 강화도 영상

https://youtu.be/m7n5cctVZ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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