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을 굉장히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다. 어려서였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건 아니다. 난 어렸고 내 위의 언니가 좋아하여 읽다가 보니 나는 그 우수리로 읽었다. 50년대다 '야담과 실화'란 월간지가 있었다. 그걸 내 언니가 늘 구독하였기에 나는 이른 나이에 맛 들인 셈이다. 맛 들였다기 보다 그냥 심심한 시간을 때웠다. 근데 그게 은근히 내 안에서 역사의 얼개를 만들고 있음을 알 때는 좀 머쓱하다.며칠 전 과학자들의 대담에서 진화론은 진화라기 보다 변화라고 함이 맞다는 말을 들었다. 그냥 당연한 것처럼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전진
매화/정현숙봄을 재촉하듯눈이 채 녹기도 전에화사하게 꽃 피워향마저 고혹적이라사군자 중 으뜸으로옛 선비들의 사랑을독차지 하였던가완미한 기품에 눌려탄성을 지르기도 조심스럽고고백을 하기도 쑥스럽지만맑고 은은한 향기는고단한 삶을 환기시켜 주고위로와 희망의기지개를 켜게 하네햇살이 따사롭다가물가물 봄이겨울을 건너오고 있다
우수雨水/정현숙소록소록 속삭이듯아스라이 들려오는꽃잠 깨우는 소리실눈 뜨고 일어나발코니 난간에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을손끝으로 톡톡 튕겨 본다겨우내 바짝 메말라 있던창밖 빈 나뭇가지는봄물이 올라초롱초롱 생기를 되찾았다성미 급한 개나리는더 한층 바빠지겠고새초롬해 있던 목련도드디어 함박웃음 웃겠다꼼지락 꼼지락생명의 싹 틔우려는희망의 싹 틔우려는상서로운 기운이 감돈다
초춘初春/정현숙가상하여라꼼질꼼질 깨어나다니사부작사부작 일어나다니매서운 추위에도꿋꿋이 살아남은강인한 생명력이 놀랍다이 땅에 태어나낡지 않는 것 없고늙지 않는 것 없다는데도리없는 순리를 역행하듯해마다 새로이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세상이 들썩이기 시작하네덩달아 나도 들뜨려하네걸어두었던 빗장을 풀어야겠네눈 비비며 하품하는 봄멀리서 쪼작쪼작 걸어오는 봄마중 나가야겠네
자서전쓰기에서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다. 책이라기에는 초라하지만 나만의 히스토리, 자서전이기에 특별함과 뿌듯함이 함께 한다. A4절반인 국배판이지만 나에겐 소중한 책이다. 거기에 쓰여진 글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우리집 이야기"애들아! 이 집이 우리집이다." 하고 이삿짐 차량에서 내릴 때 우리 네 식구는 환호했다. "아빠! 정말 우리가 살 수 있는 거야?" 하고 안규와 안나가 커다란 눈방울을 굴리며 12층 높이의 아파트를 쳐다보며 기뻐한다.아내와 결혼한 지 13년 정도 지난 때쯤 안양 평촌 1기 신도시 부영아파트에 입주했다. 마치
도도새를 아시나요? 포르투갈 사람들이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 있는 날지 않는 새에게 붙인 이름입니다. '도도'는 '바보' '멍청이'라는 뜻인데, 그 섬에는 천적이 없어서 날 필요를 못느낀 새가 있었고 결국 그섬에 착륙한 포르투갈인들에게 다 잡아먹혀서 이젠 멸종이 되었다고 합니다.젊은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을 때 도전 응전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지요. '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는 연대 의대 교수인 김선현 박사의 베스트셀러 저서입니다. 22만명이 넘는 독자가 선택한 화제의 책으로 그녀는 남이 가지 않은 'Art Therap
https://youtu.be/kE4Uc5rWeqU아시나요? 서울대학교 농과 대학을요. 아시나요? 서둔 야학을요.여기 오래 전의 은사님들을 잊지 못하는 한 제자가 있습니다. 1960년대이기에 이제는 50여 년이 넘었어도 퇴색하지 않고 한결같이 그때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으며 그 은혜 백골난망이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33년을 몸 담았기에 교육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해왔던 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수원시에 있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임학과 연습림 옆에는 1965년도 야학 선생님들과 야학생들이 힘을
'사랑 하나 그리움 둘(서둔 야학 이야기)' 중 열 번째 이야기 소풍의 전문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었습니다.https://youtu.be/tBThPzSsSIAhttps://youtu.be/tBThPzSsSIAhttps://youtu.be/2jATBsAuKTw
나는 책을 조금은 읽은 편이라 자평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저자를 존경하게 되는 경험은 기억에 없다. 아픈 우리 민족의 유랑역사를 소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으로 써낸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오후 한나절에 걸쳐 눈물을 훔치며 완독했다.함께 모임을 하는 동료가 독후감을 이미 써버렸다. 그런데 나도 꼭 쓰고 싶다. 제일 먼저 무슨 말로 시작할까? 작가는 이미 존경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는데 다음 말이, 생각이 바로 떠오른다. 이 책을 30권 사야겠다. 공짜로 주면 안 읽으니 만
강남세콤에 그림책 작가가 탄생했어요. 하인숙 회원의 그림책 '세상의 모든 나나'가 출간되어 예스24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답니다. 나나는 길고양이에요. 나나는 뉴욕의 허드슨 강가를 달리고, 오스트리아 호숫가도 마음껏 달리면서, 세상 끝까지 달려요. 그러다 마침내 자기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 한사람을 만나, 행복감을 느끼며 안도하지요. 그림 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운들이 가득해요. 한 번씩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유영석 작가의 '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북 콘서트가 “당신의 잠자는 꿈을 깨워라”라는 주제로 6월 13일 나우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 회장,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김봉중 회장을 비롯하여 문인과 지인들 60명의 축하 속에 긍정과 도전에 대한 내용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재치 넘치는 신동열 작가의 사회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김종회 회장, 한신대학교 홍성찬 명예교수, 맨파워그룹코리아 문용기 회장의 축사와 한상규 강연주의 팬플룻 축하 연주, 이삭빛 시인의 축시 낭송에 이어, 유영석 작가님의 강의와 질의응
루빈스타인은 자살에 실패한 후(21세) 이런 글을 적었다."희망이라고는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삶은 전혀 탈출구를 보여 주지 않고 오직 바랄 수 있는 길은 죽음 뿐이었다. 그날 오후 나는 낡은 옷에 묶여진 벨트를 골라 천정에 매달았다. 의자를 받쳐놓고 내 목을 걸었다. 그러나 의자를 차는 순간 벨트가 끊어지면서 나는 바닥에 내동댕이처졌다. 그 순간 나의 첫 반응은 일종의 쇼크 같은 것이었다. 나는 울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피아노에 앉아 한숨을 쉬고 다시 울었다. 내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음악이, 내 모든 감정의 진
초등학교 시절 친구 집에서 위인전 '헬렌 켈러'를 읽었다.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그 어려운 박사학위를 땄는데 눈이 잘 보이고 귀가 잘 들리는 내가 못 할 게 뭐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때 만난 헬렌 켈러에게 감동한 나는 그때부터 위인전을 좋아했다. 뭔가 본받을 점이 많은 분들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한 분들이 헬렌켈러 외에도 간호사이며 통계학자인 나이팅게일, 교육자 페스탈로치, 똑소리 나는 정치가 케네디, 인간 승리 음악가 베토벤 등이었다. 그러기에 서둔 야학을 졸업할 때도
인간관계에서는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있기 마련이다. 류수노 전 총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손님이 500명이 넘었는데 일일이 감사 전화를 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깨달음이 왔다. 이분의 성공 뒤에는 남다른 이런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구나 싶었다. 동시에 나는 그런 적이 없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2023년 5월 12일 2시, 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대강당에서는 출판기념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7대 총장인 류수노 교수의 '멋진실패' 출판기념회였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응천
▶요즘 트랜드 책들은?▶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독서는 기억력, 주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유지와정서적 수준에서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자신의 성찰을 허용하고 삶, 관계 및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더 깊은 생각을 잠시라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23.06.07 (화) 10:00, 강남대학 사회복지과 학생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고 약속장소인 길음역 2번 출구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다.인터뷰 내용은 총 9개 항목이었다. 5월에도 다른 학생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담당 교수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시어 이ㅇ준 학생 리포터 제출 날짜가 임박했다며 인터뷰 부탁을 하셨다. 약간의 장애가 있어 보이는 학생이었다.5월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점심값과 커피값을 내가 계산했더니 학생은 감사하다며 인사를 여러차례 했다. 학생은 현재 강남대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정릉에서 신갈까
‘마음창고를 짓고 싶다’는 20년 넘게 인물 인터뷰와 저술 활동을 병행해 온 김명수 저자의 24번째 저서이자 첫 단독시집이다. '천명의 삶을 가진 김명수 시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와일즈북刊)은 지난 5월 20일 서점에 깔린 최신작이다.김명수 저자는 인터넷신문 ‘인물뉴스닷컴’을 운영하면서 인물인터뷰전문기자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경향신문 편집기자, 경향닷컴 편집국장을 거쳐 2016년 8월까지 뉴스통신사 뉴시스 전국부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2000년 피플코리아를 창간하여 운영하다가 2013년부
고려인을 러시아어로 까레이스키라 한다.문영숙 작가는 조국으로부터 잊혀진 존재로 살아왔던 까레이스키들의 안타깝고 슬픈 심정을 동화라는 인물을 통해 풀어냈다. 그동안 그들의 존재에 무관심했던 나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이제 우리나라는 7대 우주강국에 들어섰으며,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모범국가로 발전했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런 조국의 따뜻한 배려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문영숙 작가는 어떤 계기로 까레이스키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2018년에 출판한 그녀의 저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를
'QR코드로 배우는 도시학교' 저자 인터뷰를 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간예진 학생이 과제를 하기 위해 며칠 전 인터뷰 요청을 했다. 미리 10개의 질문을 받았다.'QR코드로 배우는 도시학교(김봉중외 59인, sun출판사)'는 60명의 시니어들이 각자 의미있는 인생 2막을 설계해 가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각자의 전공을 살리기도 하고 때론 전공과 전혀 다른 길이지만 인생 2막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토크미팅 형식으로 강의한 영상을 QR코드에 담은 책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생 2막을 재단
▶작가 소개작가 본명 임준섭, 일본 게이오대학 법학부 졸업 후 국제협력요원으로 몽골의 다르항에 2년 동안 파견되어 지역 주민의 컴퓨터 교육 등의 공무에 종사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오가며 겪은 다양한 문화의 스펙트럼을 통해 각 문화권과 민족이 가지는 고유한 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30대에는 스타트업 창업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전문적인 UI/UX 기획자 및 디자이너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취미로 일러스트와 동화 작화 등을 해오던 중, 이미지 생성AI의 부흥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AI디지털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