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1995년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약칭 ‘세계 책의 날‘로 통용(通用)된다. 현재까지 봉직(奉職)하고 있는 CEO 인문학 최고위과정도 2014년 4월23일 개강했다. 우연(偶然)치고는 너무나도 절묘(絶妙)하다. 동문(同門)들과 함께 첫 개강(開講)의 10주년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25일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를 기획(企劃)하여 수료한 同門을 대상으로 강연회(講演會)를 열었다. 講演會의 캐치프레이즈는 '
허셀프 Herself , 2020 제작아일랜드 외 | 드라마 | 2022. 개봉 | 15세 이상 관람가 | 97분감독필리다 로이드출연클레어 던, 해리엇 월터, 캐시 벨튼, 콘레스 힐청소부 일을 하는 싱글맘 산드라는 자신을 학대하던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어린 두 딸을 키우는 중이다. 남편의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운전 중에도 놀라 차를 세울 정도다. 눈 밑에는 검게 멍든 자국이 짙게 남아 있다.산드라는 임시 거처에 머물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집도 일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허름한 집도 집세가 비싸다.
별일 아니라는 듯 누군가 말했다. "세 시간 정도 걸릴 거야." 뒷좌석에 웅크리고 앉아 연신 눈을 비비며 하품을 했다.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필자(筆者)는 듣는 둥 마는 둥 건성으로 들으며 “정말 그럴까?” 속으로 되묻고 무거운 눈꺼풀을 덮었다. 이른 새벽에 우리는 야반도주하는 사람들처럼 일산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입춘(立春)을 열흘 앞둔 서늘한 공기 사이로 주인 없는 시간들이 사라지고 있었다.정동진 여행은 筆者와 무관하게 이미 계획되었지만,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은 사주팔자(四柱八字)에 화기(火氣)가 많아 나름 물기(水氣)
태안 천리포수목원 겨울정원에서 설강화를 만났다.수목원 겨울정원 따뜻한 양지에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설강화에 첫눈에 반했다.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희망과 위안을 전하는 설강화, 스노우드롭(Snowdrop) 꽃말은 바로 희망, 위안, 인내이다.설강화는 1월 1일의 탄생화이다. 설강화속(Galanthus)은 수선화과의 알뿌리 초본 식물의 한 작은 속으로, 약 20개의 종을 포함한다. 스노우드롭(snowdrop), 설강화(雪降花)라고도 한다. 대부분 겨울에 춘분 오기 전 개화하며, 어떤 종은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꽃이 피기도 한다. 수
지난 달 2월27일 안중근 의사(義士)의 미공개 유묵(遺墨)이 서울 옥션 경매에서 13억원에 낙찰(落札)됐다. 安 義士의 수인(手印)과 함께 1910년 3월 뤼순(旅順) 감옥에서 썼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 아주 멋진 유묵의 落札者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기업으로 ‘한미반도체’였다. 새로운 시작은 늘 신선하게 다가오는 법 희망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기를 기대하며, 人心보다 山色에 밑줄을 그었다. 그리고 성찰(省察)에 집중했다. 안중근 義士의 色과 필자(筆者)의 色에 대하여.
매화/정현숙봄을 재촉하듯눈이 채 녹기도 전에화사하게 꽃 피워향마저 고혹적이라사군자 중 으뜸으로옛 선비들의 사랑을독차지 하였던가완미한 기품에 눌려탄성을 지르기도 조심스럽고고백을 하기도 쑥스럽지만맑고 은은한 향기는고단한 삶을 환기시켜 주고위로와 희망의기지개를 켜게 하네햇살이 따사롭다가물가물 봄이겨울을 건너오고 있다
비공식작전 Ransomed, 2022개요한국드라마132분12세이상 관람가개봉2023.08.감독김성훈출연하정우, 주지훈, 임형국, 김응수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오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외교부 직원들만 사용하는 모르스 부호 같은 것이다.이 일을 안기부에 알리면 국가가 나서는 일이 되므로 정부에서는 맡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교부는 자신들이 속한 부서의 직원이므로 반드시 데려 온다는 사명감에 불탄다.민준은 레바논 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단원 조각공원이 있다. 조각 공원 산책로를 따라 전시된 조각들은 국내 최고 작가의 작품이나 단원미술 대전의 수상 작품들이다.노적봉공원에서 다리를 건너 홍도랑을 거처 성호공원, 성호박물관까지 천천히 걸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작가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형상의 조각을 빚게 되었을까.조각들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각 작품의 세계에 빠져보았다. 홍도랑나드리교를 건너 조각공원에 들어서면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작품화한 22점의 부조벽화들이 있다. 조각공원은 노적봉공원
우수雨水/정현숙소록소록 속삭이듯아스라이 들려오는꽃잠 깨우는 소리실눈 뜨고 일어나발코니 난간에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을손끝으로 톡톡 튕겨 본다겨우내 바짝 메말라 있던창밖 빈 나뭇가지는봄물이 올라초롱초롱 생기를 되찾았다성미 급한 개나리는더 한층 바빠지겠고새초롬해 있던 목련도드디어 함박웃음 웃겠다꼼지락 꼼지락생명의 싹 틔우려는희망의 싹 틔우려는상서로운 기운이 감돈다
100세를 넘기며 '나 자신을 위해 아름다움을 찾아 예술을 남기는 여생(餘生)을 갖고 싶다'고 시인(詩人)처럼 말씀하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아무튼, 봄’ 희망 편지(2)에서 “오랫동안 사회 속에서 ‘선(善)’의 가치를 추구(追求)해왔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장 멋지고 善한 어른 노교수의 사자후(獅子吼)는 단순하고 명쾌하다.善의 가치가 104년 삶의 話頭라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리석은 필자(筆者)는 착하다, 또는 善하다는 말은 무능력하다는 뜻으로 읽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을 동원하여
때가 잘 맞았다. 희망사항이기는 했으나 마주 할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삿포로의 눈축제를 본 것이다.눈과 추위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사람들로 가득 찬 도시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소란스러움으로 붐비고 한 잔의 사케와 가락국수로 지친 몸을 데우고 돌아가는 직장인들 조차 고단함은 잊어버린 것 같았다.자유로운 시간으로 내게 다가온 단체여행 중의 방황은 글을 몰라도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그다지 불편한 줄 몰랐다.칭기즈칸 요릿집을 찾아 이곳저곳 다녔지만 예약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고 2시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수프카레는 시
섣달그믐날에 헌 옷과 신발을 벗어 놓고 필자(筆者)의 몸에 잘 맞는 설빔을 장만하면서 대문을 열어 놓았지만 도둑처럼 담을 넘어 새벽 눈 내리듯 소리 없이 새해가 밝았다. 드디어 돌이킬 수 없는 청룡(靑龍)의 해 ‘갑진년(甲辰年)’이다. 출생의 비밀이지만 달라진 나이 계산법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태어난 해가 ‘임진년(壬辰年)’이라서 筆者와 龍의 관계는 숙명적(?)이고 자부심은 남다르다.龍띠는 일반적으로 기가 세고, 분노하며 후퇴할 줄을 모르며, 어떤 일에 매달리면 끝까지 일을 관철시키는 돌파력과 결단력이 있는 띠 동물로 오랜 역사를
멤버십회원을 정회원으로 하는 "K-seniors 수요 당구클럽" 첫 모임을 아래와 같이 소집합니다.1. 일시 : 2월 14일 (설날후 첫 수요일) 14:00 ~18:002. 장소 : 충무로역 대한당구장 (대한극장 맞은편)3. 단장 : 당구장 주인 (K-seniors 회원)4. 참가비 : 1만원 (향후에도 동일)5. 유의사항 :당구는 시니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레저/스포츠이지만 득점 판정 등에 시비, 오해가 많아 클럽의 오랜 운영이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교통 중심지의 마음씨 넉넉한 주인을 협회 멤버십회원으로 초대하여 당차게 출발합니
화양연화/정현숙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자꾸 신경 쓰이는 날창밖에선 풀풀흰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나에게 가장 빛나던 시절은언제였던가아니, 있기나 했었던가추억은 늘 달콤 씁쓸하다시간은 앞만 보며 내달리는데나 혼자 뒷걸음질 치는 건지반환점 없는 인생이사무치게 안타깝고 슬프다절망의 늪에서도희망의 새싹이 움트고황량한 세상살이에서도황홀한 사랑이 피어나듯나이답게 살다보면아름다운 생을 찬미할그런 날 또 다시 오려나영화 같은 기적은 일어나려나
희망찬 갑신년(甲辰年) 새해 정초부터,무얼 ‘살리고, 죽이고’ 하는 이야기를 하려 하니 약간은 민망스럽다.일단 자존감, 자존심이라는 용어가 심리학 쪽 용어여서우리 같은 범인들로서는 정확한 뜻을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그래서 사람들은 혼동하며 여전히 같은 뜻의 말인 줄로 알고 사용들 한다.내가 바로 그렇다.그래서 벌써 3년 전에는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는 어리석음을 범하여 평생의대업이자 사명을 그르칠뻔하였고 다행히 그 우(愚)로부터 해방을 받았기에그 소회를 피력해 두고자 한다.우선 구글로 들어가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검색해 보자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서부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에어로폰 세상 회원들은 지난 25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연습을 이어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심히 연습한 뒤, 맛있는 점심 식사로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등대지기 에어로폰연주이날 연습에서 에어로폰 세상 회원들은 등대지기를 연주하며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등대지기는 어둠 속에서도 항상 빛을 밝히는 등대를 상징하는 곡으로, 특히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연습에 참여한 회원들은 "추운
난 딸은 없고 아들이 둘이 있다. 큰아들은 40대 초반이고 작은아들은 30대 중반을 넘어 섰다.아들만 둘 있다보니 아시다시피 재미는 없다. 아기자기하게 키우는 맛은 없었지만 대신 든든한 느낌은 든다.엄마(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대학교 들어갈때까지 대부분 비슷하다. 엄마는 자식과 같은 수험생이 돼 최선을 다하며 키운다. 그 뒤로는 알아서 할 것이라고 부모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대학 졸업후 취직할 때쯤 갑자기 큰 관심을 보인다.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8년전 지방서 서울로 이사온후 몸소 정신적 금수저 교육을 시작했다.
오래 된 친구들을 잊어야 하나, 다시는 마음에 떠올리지 말아야 하나? 그토록 오래된 친구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흘러간 옛날을 위하여, 그대여(---) 우리 다정한 축배를 들자, 흘러간 옛날을 위하여. 그래 너는 너의 술을 사고 나는 내 술을 살거야! 우리 다정한 축배를 들자, 흘러간 옛날을 위하여. 우리 둘은 언덕을 뛰어다니며, 아름다운 데이지 꽃을 꺾었지: 우리는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지소박하고 순수한 평등을 꿈꾸는 시인(詩人)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의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이다. 시
며칠전 충남 홍성을 다녀왔습니다.홍성은 옆지기의 고향이고 선산참배.생존해계신 친인척방문등으로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시간을 내어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 기념관을 찾았습니다.때마침 한국 미술 거장인 이응노(1904~1989) 화백과 박대성 화백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전시 '현지우현'(玄之又玄, 오묘하고 또 오묘하다)전이 경주 솔거미술관과 두 도시간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위해 공동기획으로 열리고 있었습니다.고암 이응노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침.1922년 서울로 상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