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가 지난 겨울 둘째까지 결혼시켜서 홀가분하다며 꽃피는 봄에 만나자고 해서 오늘 고향 사람 3명이 만났다. 우리는 같은 또래고 옆집 뒷집에 살았기에 가족과 서로의 모습을 본인보다 더 잘 기억하는 사이다.부지런하기 선수인 친구가 팥칼국수 재료와 직접 만든 쑥떡을 가져온다기에 영등포에 사는 친구(질녀)네 집에서 만났다. 우리 고향에서는 여름 모심기와 김매기 할 때 팥칼국수를 쑤어서 동네 잔치처럼 많은 사람들을 먹였다. 음식은 주방에서 계속 나오고, 얘기는 기억과 추억을 더듬으며 끝없이 이어졌다. 친구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올
2024년 4월 15일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사)코리언시니어즈 제2회 "Better Senior Better World" Forum이 개최되었다. 제2회 포럼은 "부모, 독립을 연습하라"라는 제목으로 '전 (주)대교 대표이사였으며, 현재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인 강학중 박사가 강의했다. 강박사는 이미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 분으로, (사)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총재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강학중 박사의 남편수업', '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 등이 있다.'자식은 남이다'라는 질문에 그렇다와 아니다 대답은 반반이었다. 우리 시니어
별일 아니라는 듯 누군가 말했다. "세 시간 정도 걸릴 거야." 뒷좌석에 웅크리고 앉아 연신 눈을 비비며 하품을 했다.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필자(筆者)는 듣는 둥 마는 둥 건성으로 들으며 “정말 그럴까?” 속으로 되묻고 무거운 눈꺼풀을 덮었다. 이른 새벽에 우리는 야반도주하는 사람들처럼 일산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입춘(立春)을 열흘 앞둔 서늘한 공기 사이로 주인 없는 시간들이 사라지고 있었다.정동진 여행은 筆者와 무관하게 이미 계획되었지만,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은 사주팔자(四柱八字)에 화기(火氣)가 많아 나름 물기(水氣)
쁘띠 마망 Petite Maman, 2021개요프랑스드라마 72분 전체관람가개봉2021.10.07.감독셀린 시아마출연조세핀 산스, 가브리엘 산스, 니나 뫼리스, 마고 아바스칼8살 소녀 넬리는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엄마 `마리옹`과 함께 시골집으로 내려온다.어린시절 엄마의 추억이 깃든 그곳에서 `넬리`는 숲속에서 놀다가 엄마와 이름이 같은 동갑내기 `마리옹`을 만나게 된다. 둘은 같은 나이에 생김새도 비슷해 단숨에 서로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실제로 쌍동이 자매가 출연해서 둘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그리고 마리옹
밤 사이 천사가 다녀갔다. 눈떠보니 컴퓨터 위에 카드 한 장이 살포시 앉아 있다. 결혼 기념일을 맞아 며칠 다녀온 평생 잊지 못할 눈 쌓인 북해도의 한 그루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남편의 낯익은 글씨가 나무 아래 펼쳐진다. 몇 달째 쌓인 눈 위로 또 내리는 눈을 보며 마치 추울까봐 이불을 여미어 주듯이 느껴진다며 우리 부부의 사랑인 듯하다는 글이 나를 감동케 한다.내가 잠든 사이 고심하여 그렸을 한 그루 나무가 살아서 내게 걸어 오는 듯 . 그이의 진정을 담은 길지 않은 문장이 나를 깨운다. 그래서 고맙다 그래서 기쁘다46년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Sabakan, 2022개요일본드라마 외96분 12세이상 관람가개봉2023.07.05.감독카나자와 토모키출연반카 이치로, 하라다 코노스케, 쿠사나기 츠요시, 오노 마치코“내게는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사십 줄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대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남자 타케. 그는 가난했기에 친구도 없었다. 일도 삶도 무엇 하나 안 풀리는 그가 문득 고등어 통조림을 보며 다시금 펜을 든다.부메랑 섬, 탄탄 바위, 자전거, 돌고래, 그리고 고등어 통조림... 눈부시게 파란 하
속초 나들이로 2월을 시작했습니다.지인 커플과 함께 겨울바다 보며 많이 걷고...지난 얘기도 나누며 많이 웃고 공감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오래간만에 양양 낙산사에 들렀는데 2005년 화재 당시의 안타까웠던 상황이 떠올랐지만 다시 재건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여러 맛집도 찾아갔습니다. (88생선구이, 청초수물회, 청진호생선회, 김영애 할머니순두부)고성까지 올라가 대진항의 청진호 생선회집에 갔는데 박명호 사장님은 2006년 두 아들과, 아내와 함께 탈북해서 고성에 정착한 분입니다.또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국가인권영화인
화양연화/정현숙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자꾸 신경 쓰이는 날창밖에선 풀풀흰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나에게 가장 빛나던 시절은언제였던가아니, 있기나 했었던가추억은 늘 달콤 씁쓸하다시간은 앞만 보며 내달리는데나 혼자 뒷걸음질 치는 건지반환점 없는 인생이사무치게 안타깝고 슬프다절망의 늪에서도희망의 새싹이 움트고황량한 세상살이에서도황홀한 사랑이 피어나듯나이답게 살다보면아름다운 생을 찬미할그런 날 또 다시 오려나영화 같은 기적은 일어나려나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제작일본 | 드라마 | 2015.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12분감독모리 준이치출연하시모토 아이, 미우라 타카히로,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20대 젊은 여자 이치코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쫓기듯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온다. 분지형태의 동네로 늘 산 안개가 피어 오르면서 맴도는 습한 동네다. 시내로 나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은 숲 속 같은 그 곳에서 혼자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 혼자 벼도 키우고 오이, 토마토, 오리
트윈 The Twin, 2022 제작핀란드 | 공포 | 2023.02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08분감독타넬리 무스토넨출연테레사 팔머, 스티븐 크리, 바바라 마텐, 트리스탄 루게리겨울철에는 차고 음습한 분위기가 펼쳐지는 핀란드 영화다. 공포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재방송이 계속 나와서 보게 된 것이다.쌍둥이 중 한 명인 네이선을 잃고 새 출발하려는 ‘레이첼’ 가족에게 다가오는 이교 집단의 광기와 사악한 진실을 담은 오컬트 호러 작품이다.레이첼 가족은 슬픔에 빠져 남편의 고향인 핀란드로 가게 된다. 그전에 목사가 쓰던 집
오래간만에 뽀드득 뽀드득 소리 들으며 걸었습니다.조심 조심했는데도 폼 잡다가 '꽈당'했습니다. 아픈 건 둘 째, 창피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우리집 양반 눈 위에 큰 대자로 누워서 좋아하네요. 설경이 기가 막힙니다.오타루 오르골당의 넘쳐나는 오르골, 소리도 모양도 예쁩니다. 우리보다 해가 빨리 져서 오후 4시 50분인데도 어두컴컴합니다.남편의 고교 절친 부부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2024.01.15) 추운 날씨임에도 아침 9시 30분 거여역 4번 출구에 있는 송파커뮤니티센터 3층 모임방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기서 송파세콤 회원 8명이(정용현이장,강신영,박용환,최용민,이명희,최혜순,마승희,정지선)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캉캉님은 커피를 그리고 정지선, 이명희, 최용민님이 가지고 오신 간식을 들면서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보려던 오페라 대신 박용환님이 추천한 영화를 감상하기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었는데 모임방 분위기가 아늑한 영화감상실로 바뀌었다.영화 제목은 '애프터
사단법인 코리언시니어즈 시니어평생학교 2024년 과정을 아래와 같이 안내합니다.- 교육과정 : K-seniors 시니어평생학교- 교육대상 : 1958.01.01일 이후 출생자- 정원 : 15명- 장소 : 협회 세미나실- 예정 교육기간 : 1년 2회1기 : 2024. 03. 01 ~ 3개월2기 : 2024. 09. 01 ~ 3개월- 교육시간 : 주 2회(화/금) 16:00 ~ 19:00 (3시간)1교시 : 강좌 90분(40분 × 2시간 + 10분 휴식)2교시 : 토크 90분(질의응답, 친목회식 + 강사)- 등록금 : 60만원 (멤버
안나푸르나 Annapurna , 2022 제작한국 | 드라마 외 | 2023.06. 개봉 | 전체관람가 | 72분감독황승재출연김강현, 차선우, 한수연, 신연서이별이 힘들다고 만남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느 봄날, 강현은 얼마 전 제대한 후배 선우와 함께 북악산을 오른다. 둘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과거 연인들을 소환한다. 그 시절 최대의 관심사는 남녀 교제였다. 강현의 여자는 안나였고 선우의 여자는 푸름이였다. 합치면 안나푸르나랑 발음이 비슷하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안나푸르나다. 히말라야 고봉 중 하나다. 그녀들과의 관계는 마치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바람이 불면 낙엽은 속삭인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깊어가는 이 가을! 오색(五色) 찬란한 빛으로 거리를 뒤덮는 낙엽들은 모두 가을의 꽃이다. 살아온 세월만큼의 경륜(徑輪)이 묻어나거나 어른스럽지 못하고 왠지 조급한 필자(筆者)의 속마음도 덩달아 가을꽃이 된다. 그런 연유로 붙잡을 수 없는 계절이기에 조금만 더 늦게 떠나주기를 바라면서 프랑스 시인, 소설가 ‘레미 드 구르몽’이의미심장(意味深長)하게 묻고(問) 있는 인생에 대한 단상(斷想), 그 독특한 감각과 상상으로 부조(浮
협회는 지난 2월에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시니어모바일라이프지도사" 발행기관으로 정부기관의 등록승인을 받아 상반기에 1, 2급 자격증을 42명에게 수여하였습니다.아래와같이 2급자격 수여를 위한 하반기 교육생 12명을 모집합니다.1. 교육기간 : 11월6일(월) ~ 월-수-금 2주간2. 교육장소 : 협회 세미나실 (군자역)3. 교육시간 :- 1일 2강좌 (1강좌 : 80분), 6일간 총 12강좌- 1교시 : 14시~ , 2교시 : 15시30분 ~4. 모집인원 : 12명5. 수강료 : 12만원6. 강좌 시간표11월 6일(월)- 1교시
봉숭아/정현숙오래된 기억 속 갈피에서곤히 잠자고 있는 꽃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며오손도손 나누던 정겨운 이야기첫눈이 오기 전에 지워질까 봐가슴 졸이던 순수의 시절꽃물은 지워졌지만선연히 남아있는 다홍빛 추억
2023년 10월 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협회 멤버십회원으로 구성하는 "K-seniors 강사 클럽" 창립모임을 아래와 같이 가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협회 사무실에 모여 곧바로 군자역 근처 황태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봉중 회장님의 주도적인 카리스마가 여기서 곧바로 나타났다. 맛있는 황태 정식과 한 잔 술로 든든한 저녁이 끝나자 1인당 10분씩 자기 홍보를 하라는 목표를 줬다. 식사하고 간단히 독려만 하는 자리인 줄 알았으나 신고식을 호되게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모인 분들이 누구인가? 각 분야에서 내 놓으라 활동하는
Ann Kim 2013_ 현재 Sandstone gallery 전속 작가로 활동 중아름다운 자연을 통해서 느낀 다양한 느낌들을 여러 가지 색채와 덧발라가는 삶의 무게를 통해서 인간의 고뇌와 기쁨을 나타내길 원했다. 그림에서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느낌을 통해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Bonnie Kim_ Pham member판화와 회화의 바탕으로 야생화를 그리며, 몸이 부르는 데로 감각이 이끄는 데로 산과 들의 풍경을 보면서 때로는 무분별한 색채 감정이 기억, 추억 그리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오랜 시간 사유되
2022년 시민정원사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23년 삼육대학교에서 심화과정을 배운지도 중반을 넘어간다.오늘은 그동안 배운 것을 기본으로 하여 식재 실습을 하는 날이다.오전 반에 등록한 나는 8조에 소속한 5명과 함께1. 무엇을 주제로2. 무슨 꽃과 나무로 구성할 것인지3. 어디서 구입할 것인지4. 배정된 40만 원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할지 등을 의논했다.의논한 결과주제 : 추억이 피어나는 뒷동산에서우리가 보고 자란 흔하지만 익숙한 풍경, 그래서 편안한 한국의 자연을 미니정원 안에 담아보기로 결정했다.나무, 꽃 종류 : 공작단풍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