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처녀의 풋풋한 매력 그리고 유기농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제작

일본 | 드라마 | 2015.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12분

감독

모리 준이치

출연

하시모토 아이, 미우라 타카히로,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

20대 젊은 여자 이치코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쫓기듯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온다. 분지형태의 동네로 늘 산 안개가 피어 오르면서 맴도는 습한 동네다. 시내로 나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은 숲 속 같은 그 곳에서 혼자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 혼자 벼도 키우고 오이, 토마토, 오리도 기른다. 산에서는 밤도 따고 으름도 따서 요리해 먹는다. 술도 담근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과 채소, 그리고 제철마다 풍족하게 선물해주는 자연의 선물로 매일 정성껏 식사를 준비한다. 여러가지 음식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일식은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다. 그렇게 매번 다른 음식을 먹으며 음식과 얽힌 엄마와의 추억을 문득 떠올린다.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은 관객의 호응을 얻어 겨울과 봄 편도 만들었고 한국판 동명의 영화도 만들어졌다.

작가가 귀농한 후 농사는 물론 오리, 닭 등을 키우면서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재배해 하루하루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것을 만화로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원작에 충실하게 쉼, 힐링이 있고 먹방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영화다. 싱그러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식욕을 자극하게 한다. 자연을 담은 영상미와 주연배우 하시모토 아이의 젊은 모습이 싱그럽다. 농촌에는 안 어울릴 것 같은 도시녀의 세련됨이 작은 숲속 생활에 어울린다. 윤기 흐르는 세련된 헤어스타일, 깨끗한 피부, 오물 거리는 입술이 매력적이다. 역시 젊다는 것은 아름답다.

젊은 처녀가 숲 속에 그렇게 혼자 살면 위험할 것 같은데 오가는 동네 사람이나 우체부, 택배 아저씨 등이 다 착하다. 단 둘이 술을 같이 마신 동네 남자 후배도 마찬가지다. 젊은 남녀가 밤에 단 둘이 술을 마시는데 전혀 이성적인 반응이나 분위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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