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 1%의 우정 Untouchable , 2011 제작프랑스 | 코미디 외 | 2012.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12분감독 :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톨레다노출연 : 프랑수와 클뤼제, 오마르 사이, 앤 르 니, 오드리 플뢰로상위 1% 백인 귀족남과 하위 1% 흑인 무일푼이 만났다. 영화 '그린북'에서 상위 1% 흑인 피아노 박사와 하위 1% 다혈질 백인남자가 나오는데 반대의 설정이다.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경추 3,4번이 골절되며 목 아래 전신불구자가 된다. 24시
울산 중구 생활문화센터 1층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작가들이 무료로 전시회를 할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닥종이 인형작가이자 대한공예예술연합회 분과 회장인 김태희작가님의 닥종이 인형 전시회가 15일까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울산 중구청의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를 닥종이 인형으로 예쁘게 재탄생 시킨 멋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고복수 선생과 함께 노래하는 큰애기와 울산 읍성을 안내하는 고운 한복을 입은 울산큰애기, 울산 중구청 관광홍보 7급공무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전으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었다. 우리 민족의 자긍심 안중근의 이야기다. 다 아는 내용이라 넘기기엔 너무 아쉬운 영화다. 극장 안 여기저기 눈물 훔치는 숨소리가 들린다. 눈물은 슬퍼서도 흘리지만, 감동의 눈물도 있다.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에게 항소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죽을 것’을 권하는 편지를 쓰고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야!” 를 외치며 부르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절규에서 그렇다.“내가 항소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마음 먹
저녁 한때/임길택 뒤뜰 어둠 속에나뭇짐을 부려놓고아버지가 돌아오셨을 때어머니는 무 한 쪽을 예쁘게 깎아 내셨다말할 힘조차 없는지무쪽을 받아든 채아궁이 앞에 털썩 주저앉으시는데환히 드러난 아버지 이마에흘러 난 진땀 마르지 않고 있었다어두워진 산길에서후들거리는 발걸음으로어둠길 가늠하셨겠지불타는 소리물끓는 소리다시 이어지는 어머니의 도마질 소리그 모든 소리 한데 어울려아버지를 감싸고 있었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 Kindergarten Cop , 1990 제작미국 | 코미디 외 | 1991.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1분감독 : 이반 라이트만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페넬로페 앤 밀러, 파멜라 리드, 린다 헌트터미네이터로 나온 험상궂은 사나이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있는 유치원에 갔다면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지만 재미있다. 아이들의 연기도 아주 귀엽다.LA 경찰의 강력계 형사 킴블(John Kimble : 아놀드 슈왈츠네거 분)은 마약업자 크리스프(Cullen Crisp : 리차드 타이슨 분)를 체포하여 유치장에
설날/윤극영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우리들의 절받기 좋아하셔요우리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상 들이고 잣 까고 호두 까면서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우리 우리 내 동생 울지 않아요이 집 저 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매니아들은 어느 분야에나 있구나'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객이 어쿠스틱카페의 연주를 들으러 왔다. 나는 처음 접했지만 따스하고 동화같은 음악이 좋았다. 일본만화(천공의 성,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웃집 토토로,별을 산 날 등) OST를 들을 수 있었다.('별을 산 날' 2017년 어쿠스틱카페 내한공연)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초가 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삽살개는 달을 짖고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인 더 하이츠 In the Heights , 2020 제작미국 | 뮤지컬 외 | 2021.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42분감독 : 존 추출연 : 안토니 라모스, 멜리사 바레사, 레슬리 그레이스, 코리 호킨스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그리고 이민자 2세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라틴계 사람들이 주로 몰려 사는 미국령 자치구이다. 라틴 사람들이 원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고 성도 개방적이라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 가사에도 서슴치 않고 묘사한다. 주로 반바지를 즐겨 입는 출연 여성들도 라틴 여성의 매력이 풍만하다. 자본주의의
겨울 강가에서/우미자 이제는 마음 비우는 일하나로 살아간다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돌은 깎일수록 고와진다청천(靑天)의 유월고란사 뒷그늘의 푸르던 사랑홀로 남은 나룻배 위에 앉아 있는데높고 낮은 가락을 고르며뜨거운 노래로 흘러가는 강물거스르지 않고 순(順)하게 흘러바다에 닿는다강안(江岸)을 돌아가모든 이별의 손을 잡는생명(生命)의 합장(合掌)겨울 강을 보며한 편의 지란(芝蘭)을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우리 협회에 2016년 3월부터 영화 칼럼을 올린 것이 2022년 12월 말까지 1,500개 정도 된다. 한편에 2시간씩 잡아도 3,000시간이다. 하루 24시간 동안 잠도 안 자고 안 먹고 써도 125일 분량이다.영화 칼럼을 쓰는 이유는 일단 내 자신이 기억하기 위해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이 생각이 안 날 정도라 줄거리도 금방 잊혀진다. 한번 본 영화인데도 모르고 또 보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써 놓는 것이다.다음으로는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배우는 점이 많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내 삶에도 여러가지 위로와 공감을 불러
미국 | 액션 외 | 2022.12.14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92분감독 : 제임스 카메론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숲의 정령과 거묵과 덩굴이 얽힌 정글에서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있는 바다로 무대가 바뀌어 이 늘씬한 자연인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투한 이야기를 화려무쌍한 컴그래픽애니로 눈을 호강시킨 영화다.전편과 같은 주제 - 현대인의 가치관이 가진 패러독스가 드러난다.•인간의 욕심(자본주의)과 파괴력·폭력(군사패권주의)의 행사•제국주의 현대적 무력을 사용한 군사 침략과 원주민의 원시 무력
하늘에서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빨리도 떠나가지요?나이 들수록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어서 잊을 것은 잊고용서할 것은 용서하며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그것만이 중요하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눈길은 고요하게마음은 뜨겁게아름다운 삶을오늘이 마지막인 듯이충실히 살다보면첫 새벽의 기쁨이새해에도 항상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지난 27일 대구 아양아트센터가 펼친 송년음악회의 피날레 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시연되었다. 이 곡이 어느 단체에서나 송년연주회에 붙박이곡 같이 선정되는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곡 해설을 찿아보니 다 이유가 있는 듯 보였다. 4악장은 성직자를 대신한 시인 쉴러의 강론 말씀이나 다름 없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느님 앞에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기쁨의 노래를 하자는 대서사시, 모든 인간이 형제같이 살아가라는 말씀에 우리들은 얼마나 순종했던가. 고개 떨군 우리에게 다 괜찮으니 새해에는 하느
조선시대 개국 공신이었던 남재 묘역에는 시끄러운 까치들이 직박구리를 쫓아내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저녁이면 모두 모여 나뭇가지에 까맣게 열매 달린 듯 모여 있다.떼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개체 수가 많아져 사람을 지배할 것 같은 착각도 들고 아무튼 우리 동네 까치들은 통통하고 비둘기만한 뚱뚱이들도 많다.히치 코크 감독의 영화 'the birds'의 장면이 떠올랐다. 여주인공 멜라니 다니엘스(티피 헤드런)가 바다를 건너면서 갈매기 한 마리가 그녀를 공격해 작은 상처를 낸다. 다음 날, 우연히 만난 남자
러빙 Loving , 2016 제작영국 외 | 드라마 | 2017.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23분감독 : 제프 니콜스출연 : 조엘 에저튼, 루스 네가, 마이클 섀넌, 마튼 크소카스지금 기준으로는 ‘세상에 이런 일이?’지만 1958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미국 버지니아 연방 법으로는 타 인종과의 결혼은 범죄로 금지 되었었다. 이 영화는 백인 리차드 러빙과 흑인 여인 밀드레드가 결혼하면서 겪은 고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1958년, 타 인종간의 결혼이 불법이었던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서로를 영원
오사은밴드에서 77인이 랜선으로 '오,거룩한 밤' 연주했어요. 악기는 오카리나입니다.
은퇴 목사님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앙상블 관현악단의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가 감미롭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고요하고 거룩한 밤 되시기를.....
생명/김남조 생명은추운 몸으로 온다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초록의 겨울보리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추운 몸으로 왔다진실도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겨울나무들을 보라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가고줄기는 이렇듯이충전 부싯돌임을 보라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친구가 아니다상한 살을 헤집고 입 맞출 출 모르는 이는친구가 아니다생명은추운 몸으로 온다열 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하얗게 드러눕는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동짓날 밤에/최홍윤왠지 모르게잠 못 이루는 긴긴 밤이다해질녘에 하얀 눈발이 날렸는데지금 쯤,고향집 처마 밑에는눈송이만 바쁘겠다싸늘하고 적막한 뒤뜰에마당가 감가지에내려앉는 눈송이만 외롭겠다빨갛게 타는 장작불할머님이 가슴을 태워 쑤던가마솥에 팥죽난데없는 겨울 밤이슬이베갯잇을 적신다이 그리움을 어이할 거나저 외로움을 어이할 거나날이 밝으면눈길을 헤치고 저작거리에 나가팥죽 파는 낯선 할머니의차가운 손을 꼭 잡아볼 거나창가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데동짓날 나의 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