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자로 사단법인 K-시니어즈 협회에서 발급한 '시니어모바일라이프지도사' 자격증을 받았다.핸드폰 또는 모바일은 한마디로 내 손안에 있는 컴퓨터이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후 핸드폰 전용 동영상 만들기 앱인 키네마스터로 동영상 작품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 궁금한 것은 다음이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로 가서 검색을 하면 된다. 유튜브로 클래식 음악감상을 하고 인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나와 컴퓨터와의 만남은 1973년도에 이뤄졌다. 그때는 컴퓨터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
너에게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길도 사실은 너를 향한 길이었다. ( 나희덕)끝나지 않은 코로나의 터널 속에서 탈출이다. 찔레가 담장을 덮은 날, 영국의 북쪽으로 가는 여행권을 받았다. 셸리와 워즈워드가 극찬한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하늘을 가득 메우던 별을 보았다. 나는 몇 안되는 사람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아름다운 경치와 음악 속에 인간의 존엄과 갈등과 사랑을 향한 여행을 떠났고 가슴에 울림을 담고 2시간이 지난 후 무사히 원 위치로 돌아왔다.별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시인은 별까지는 가야한다고 했고 나처럼 별을
육신이 힘드니 마음의 그릇이 힘들다. 듣는 것에 민감해지고 보는 것에도 눈살이 찌푸러진다. 왼쪽 눈부터 어깨 엉덩이 발끝까지 아프다. 이병원 저병원 한의원 순례를 하며 다니다 보니 마음의 그릇은 작아져 담아내지 못하는 만큼 짜증 소리가 커진다.디스크? 협착증? 육신의 고통으로 마음이 힘들다. 옆지기에게 깽깽, 금쪽같은 딸에게 끝없이 깽깽, 요즘 내 마음의 그릇은 아프다 아프다 하는 소리로 시끄럽다.나이 들어가는 나의 노년이 저물어가는 석양처럼 아름답고 울창한 고목나무가 되어 그늘이 되어주고 와인처럼 성숙하고 깊은 사람이 되고 싶은
#106 정답 : 스테로이드
봄비 오는 날/정현숙간질간질 간지럼 태워나무에 새순을 돋게하고소록소록 스며들어대지를 춘색으로 물들이는봄비 오는 날촉촉이 젖으면서도꽃이 벙글고꼼지락꼼지락태동을 알리는 소리얽히고설켰던 심사도올올이 풀어헤치며파릇파릇 생기 부활시키는봄비 오는 날
제비/오정환 눈 먼 불도저가 허파를 도려낼 때멍하니 바라보았다그 자리에 길을 내고 빌딩을 올렸다노래하고 춤추는 사이북극곰이 갈 곳을 잃었다는데너무 먼 데 일이라 영 감이 오지 않는다내게 닥친 일은 아니니까
봄은 시작되었다.남녘 다압의 매화 잔치고로쇠 물 올리는 화개장터섬진강 돌아 흐르는 평사리 백사장에서봄은 올라오고 있다. 구례의 산수유마을에서창밖 목련의 흐드러짐 속에 온다.아픈 가슴에 목련은 핀다.목련만 아픔 뒤에 오겠는가.솟아오른 냉이를 보라.아픔만큼 익어가는 향기 속에서하늘을 메운 만삭의 달에서뿌리를 내린다.나는 본다.사라지며 피어오르는 신비의 우주를기도하며 걷는 그곳에서우리의 봄을 준비하시던그분의 아픔과 용서의 눈물을그리고 듣는다.승리의 환호성을 봄은 이미 준비된 것이었다.
무리지어 피어난 벚꽃이다. 그 무리를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무리가 모여 무리가 된 벚꽃을 바라보면 꽃이 꽃인지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오늘도 나는 건조한 공기와 불조심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을 들었다. 그 경고음들은 활활 타오르는 절정의 벚꽃을 지켜주는 보호자가 아닐런지. 거센 바람을 거느리고 나타나는 봄비가 덮쳤다면 이렇게 여러 날 꽃 치장한 산야를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산불 뉴스에는 걱정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안타까움이면서도 내 눈은 이 절정의 봄잔치에서 탄성을 올리기를 양보하지 않는다.봄길따라 신화따라 역사따라 제주도지역
아침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릴 듯 잔뜩 찌푸린 아침이다. 방금 전 버스크 버스크의 ‘벚꽃 엔딩’을 듣고 화사한 봄날을 기대한 것과는 대조적인 하루를 보니 약간 실망이다. 뒤이어 들려오는 어머님의 목소리, "오늘은 어데 가니?" 난 웃으며 "아니오, 아무 데도 안갑니다.’"라고 답하며 어머니의 가슴을 감싸드린다.어제도 같은 질문을 하셨고 아마 내일도 같은 질문을 하실 것이다. 문 밖 출입을 못하신 지 벌써 반년이 가까워 온다. 한겨울에 외출을 권할 땐 봄이 되어 따스해지면 나간다고 여러 차례 약속을 받아 놓았 건만 아파트
오늘 학교 연구실에서 즐기는 혼밥 점심 도시락입니다. 밥 한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거나, 우연히 지나칠 때 흔히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그 약속은 대개 허공에 사라짐을 알기에 이젠 다음(언젠가) 대신에 그 자리에서 날짜 등을 확실히 정하지 않는 한, 빈 말은 줄여야겠지요. 2919년 12월 마지막 날, 33년 간 동고동락해 온 에너지 공기업에서 은퇴 후 2개월 쉬면서 원없이 집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역시 집밥 최고!) 그리고 2021년 3월, 코로나 초기에 새로운 직장을
아름다운 봄날/정현숙그제만 해도화려함을 뽐내던 벚꽃이오늘은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슬렁슬렁 와서바쁘게 떠나려는 봄날아름다운 시절일수록찰나처럼 지나가듯순간 순간이 아쉬운아름다운 봄날이다꽃 지는 건 서럽지 않은데덧없이 지는세월이 야속해서눈물나는 봄날이다
개나리/정현숙눈 뜨자마자조잘조잘 쫑알쫑알잠자는 꽃 깨우더니어둡던 길섶을노랑노랑 환하게봄맞이 길 밝히더니오늘은까르르 까르르유년의 웃음소리로나를 홀리게 하네
나는 내가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을 주제로 한 강의를 할 줄 몰랐다. 또 강의를 해보니 노인을 주제로 한 강의가 그렇게 재미있고, 지금 내가 새로 개발할 강의 콘텐츠가 바로 노인 관련 분야라는 걸 알게 되었다. 대중 강연을 그리 많이 하진 않았지만, 본래 내 강의 콘텐츠는 ‘스피치’ 관련이었다. '리더의 핵심 역량 – 스피치' 또는 '나도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잘 하고 싶다'로 제목을 잡아 주로 강의를 했다. 또 대학생들에게는 장차 방송분야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요청이 들어 올 땐, 수필가 손미나(전 KBS
어머니의 연애/오정환 아버지 돌아가시고 외롭던 어머니팔순에 연하의 남자친구 생겼는데은근히 사랑싸움 하신다오는 전화 안 받기에 이유를 여쭸더니하도 좋다고 해서 만나는 주는데내가 아프다고 하면 열 일 제치고 뛰어와야지전화질이나 한단다어머니가 외롭지 않아서 좋다
가끔 아주 놀라운 언니들을 본다. 감탄을 하며 열심히 보게 되는 장면이 전철 안에서 연출된다. 예전에는 너무 많아서 신경도 안 썼는데 요즘은 아주 가끔씩 그런 장면을 연출하는 언니들이 있다. 그 언니들은 전철을 타면 제일 먼저 빈자리를 쭈욱 훑어본다. 어딘가 그녀들만의 촉으로 느껴지는 자리가 있는 듯.....자리를 잡으면 우선 마스크를 벗고 가방 속에서 완벽하게 챙겨온 귀여운 화장품 가방을 꺼낸다. 그리고 손거울을 꺼내 들고 토닥거리기를 시작한다. 순서도 착착! 눈썹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그린다. 내가 보기엔 완벽에 가깝게 다 된
한국 나이 65세로 이번 3월에 전문대학에 입학한 이병주씨의 사례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평생교육은 꼭 필요하며 전문대학은 단기과정 등 다양한 과정이 있어 좋은 학습기관이라고 본다.이번 3월에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한 이병주씨는 1959년생이다. 1978년 고등학교 졸업 후, 45년 만에 ‘카페’ 창업을 목표로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한 이병주 씨는 진학한 대학 HiVE 사업단의 ‘시니어 바리스타 과정’ 참여를 계기로 전문대학에 입학해 바리스타에 대한 꿈을 키워
해마다 열리는 우리 마을 벚꽃축제날이다. 축제 이틀 전부터 부슬부슬 비답지 않은 그렇다고 봄비의 야들함도 없는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공기의 무게를 더해준다. 은근히 내 동네의 행사에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가 봄비는 작년 재작년 연달아 방해꾼이 된 게 미안함이라도 느꼈던지 축제 첫날은 축제의 꼬리에 달라붙은 습기가 있긴 했으나 축제는 아쉬운대로 이루어졌다.몇 번의 연약한 봄비가 지나갔지만 벚나무의 벚꽃은 여전히 두텁게 가지를 덮고 있다. 활짝 만개하여 짧은 시간의 몰입과 강조로 한몫 챙기는 벚꽃이라 군무처럼
하루살이/박태영 언제부턴가 한달살기가이구동성으로 마음을 때린다제주로 치앙마이로마음은 벌써 달린다평생이든 일년이든한달살기 연속이요결국 삶은 하루살이인 걸어제도 내일도 내년도구름에 스치는 바람붙잡아 누릴 것은 오늘 하루날마다 순간 뿐이라화장실 세개의 집과억대의 승용차로더 많이 더 높게 쌓이는 욕망탑잠자리에 들 때면내일 이것들을 누릴 수 있을까나는 오늘 무엇을 향했는가일년 뒤 아니 십년 후 욕망일까새벽 공기 가르며 도착한 이 밤내일이 보장된다면매 순간 감사하며 즐기고하루하루를 온전히 살아가리
'시니어 모바일라이프 아카데미' 2기가 지난 주 월요일부터 월, 수, 금, 2주 동안 김봉중회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오카리나 수업까지 모두 끝났다.캘리그라피도 배웠는데, 선생님 글씨를 따라 써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렇게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줄 몰랐다. 사진 잘 찍는 법부터 지우고 보정하고....배운 것을 집에 와서 다시 복습하고 숙제도 하면서 많이 느는 것 같다.그러는 동안 12과목 24시간이 지나 오늘은 마지막 수업으로 '오카리나 배우기' 시간이었다. 강사님의 오카리나 독주로 시작한 수업은 다양한 오카리나 소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