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쌓인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세파(世波)에 흔들리며 심리적ㆍ생리적으로 표류(漂流)하는 지친 상태의 ‘Burn-out Syndrome', 즉 ‘번아웃 증후군’이 온 몸으로 퍼진다. 이럴 때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불쑥 찾아가는 곳이 있다. 힐링(healing)의 섬(島), 아름다운 '제주(濟州)'다. 천혜(天惠)의 아름다움보다는 바람이나 돌보다 많은 숨은 이야기 때문이다.제주도 이야기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접신(接神)이 된 무당처럼 활기(活氣)을 되찾고 무거운 몸과 마음이 질서 있게 이완(弛緩)된다. 삶에서
다시 봄/문명희?사그락사그락 철 늦은 봄눈이/복수초 이불을 덮는다?뼛속을 후벼파는 벚꽃 추위봄의 렌즈가 잠자는 대지에 스며들면시간은 겨울잠을 깨고?방울뱀의 하품이 부시시 늘어진 봄날개구리 발돋움에/토끼 일광욕이 한폭 풍경화?기다리지 않아도 오는/고양이 살금살금 걸어오는봄빛은, 인연처럼 붉게 물오른다 기사 원문보기: https://cafe.naver.com/sbckorea/45305
지난 주말에도 ‘우수(雨水)’가 찾아온 이번 주말에도 제주에 있다. 그만큼 여러 이유로 제주도에 자주 내려오지만 골프장이나 올레길, 맛집이나 순회(巡廻)할 뿐 주마간산(走馬看山)이었고, 그나마 기록을 남긴 경우는 아주 드물다. 오다 가다 주운 것처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는 삭제(削除)해야 할 사진만 수두룩하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에서의 감동, '제나(제주 나들이)‘ 클럽의 우연한 만남 등 두 번의 이야기를 CEO 토요편지에 남겼지만 여행기(旅行記)라 하기에는 허접한 내용이었다. 인생의 마지막 쿼(75~100세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달 항아리 5점이 시선을 확 끈다. 달 항아리 하면 김환기의 작품이 먼저 떠오르지만 ‘추상 도자 회화’의 창시자 권순형 작품이다. 권순형은 도자기에 유약으로 그린 추상작품을 담아냄으로써 현대 도예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인물이다. 자신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유약을 개발해서 썼고 또 그 유약이 녹는 점을 이용해서 도자에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유약은 '황금결정유' 와 '녹청요변유' 등 독창적인 유약인데 도자기에 칠해서 녹는 정도를 조절하기 용이하게 점도와 녹는 온도를 조절한 것이다. 그
영화를 만든다는 게 꼭 미남, 미녀 배우가 나오고 액션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도 관객의 공감을 얻으면 성공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평범한 보통 사람이 출연했다. 네티즌 평점도 10점 만점에 8점이 넘는다.2013년에 최초로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를 만든 민병우 감독이 2020년 1월에 내 놓은 영화다. 주연에 아버지 민형식, 어머니 이운숙, 그리고 본인이 나온다. 러닝 타임 83분짜리 영화다. 민 감독이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출연시켜 만든 작품이다. 2년여 제작 기간이
섬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이 설렌다. 섬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하화도(下花島)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아랫꽃섬'이다. '꽃섬'이란 이름이 예뻐서인지 하화도꽃섬길은 여수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금오도비렁길, 개도사람길과 함께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화화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21㎞가량 떨어져 있는 면적 0.71㎢, 해안선 길이 6.4km의 작은 섬이다.3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쉬엄쉬엄 다 돌아볼 수 있다. 이 섬의 최고 높은 지점이 해발 118m으로 트레킹하기에 좋고 능선과 해안
무채색 풍경화에물색이 칠해지고 꼼질꼼질 어린 새싹배냇짓이 앙증맞네 기억이 아련하여라처음 본 듯 새로워라
지난 19~20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굴업도(掘業島)에 다녀왔다.굴업도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90km, 넓이 1.71㎢(51만 7200여 평), 해안선 길이 12km에 불과한 옹진군 덕적도 군도에 딸린 작은 화산 섬이다.굴업도를 가려면 교통이 불편하다.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1시간 10분,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 배를 타야 한다. 그동안 뱃길이 불편하여 아는 사람만 호젓하게 바닷가 정취를 즐기던 굴업도가 이제 주말에 이곳을 가려면 몇 주 전에는 배표를 예약해야 하는 인기 있는 곳이 됐다. 원형 그대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우포늪은 생태계가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하늘을 나는 철새, 연초록의 수생식물 위를 펄쩍 뛰는 물고기, 숲속의 작은 새들과 곤충, 풀벌레의 울음소리 그리고 나룻배를 젓는 어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탐방로를 거니는 어린이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다.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공존하면서 스스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은 낙동강의 배후습지로 4개의 늪(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한반도 지형과 그 탄생시기를 같이하는
우리 동네 산책길의 오리가족.우리 아파트 뒤편엔 몇 년 전에 공사를 마친 산책로가 있다. 북한산자락 바로 아래로부터 시작되는 이 산책길은 평평하고 약간 푹신한 바닥재가 깔린 걷기 좋은 길이 2km가 이어져 있다.한창 기운이 좋을 때는 매일 산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제 무릎도 보호해 줘야 할 나이가 된 우리 또래 동네주민들이 등산보다는 이 산책길을 즐겨 이용하고 있다.편도 2km이니 왕복으로 4km를 걷게 되어 우리 시니어의 하루 운동량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이곳은 그냥 길이 뻗어있는 게 아니고 개천을 끼고 펼쳐져 있어 사계절
오늘은 3·1 (三一節)이다.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 1운동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국경일이자 공휴일이다. 나라의 광복을 위해 싸우다가 순국한 선열들의 추모와 애도의 묵념을 마음속으로 올리며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우리의 독립 의사를 만방에 알린 날인데 젊은 세대들도 공휴일이 단지 쉬는 날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민족정신을 길렀으면 좋겠다.구름 정원 길을 불광역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반대로 가는데 경사도 있고 사찰과 문화재뿐만 아니라 계곡등
노원평생교육센터에서 주1회 2시간 연필그림을 그린지 5개월이 되었다. 처음엔 선생님이 그리라는 것만 그리다가 인물화를 한 번 그린 후 재미를 붙여 집에서도 짬짬이 이것저것 그렸다. 연필그림을 스케치정도로만 생각해 기초만 잡고 아크릴화로 넘어가려했으나 생각보다 매력이 있어 좀 더 도전해 볼 생각이다. 연필그림은 다른 분야에 비해 비용도 아주 적게들고 다른 분야의 기초를 닦기에도 좋아 그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용기내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처음엔 형태와 명암표현을 연습하기 위해 정육면체, 원기둥, 구, 구멍 뚫린 벽돌, 찢어진 종이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