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10시 70살 넘은 시니어 20명이 안국역 3번출구에 모였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걷기 위해서다.이들은 중동고등학교 64회 동창생들로 이뤄진 산우회 멤버다. 한때는 청계산, 북한산 등 수도권 일원의 산과 멀리 설악산, 지리산 종주도 경험했다.그러나 언젠가부터 산 정상을 멀리하며 둘레길 위주로 바뀌더니 이제는 궁궐이다.계동 현대사옥을 지나 창덕궁 돈화문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들어갔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65세를 넘으면 무료다.종합안내도 앞에서 인원 점검하고 있는데 궁궐 관계자가 "15명 이상 단체로 오면 정해
지난 23일 오후 창경궁에서는 왕의숲해설 자원봉사가 있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 하고 20여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윤병대 숲해설 주강사는 궁궐의 나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주제로 해설했다. 동궐도의 제작 과정에 대한 해설에서는 그 당시의 상황과 동궐도에 나오는 나무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소나무는 애국가에 나오는 기상과 절개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라는 것과 역사적인 사실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해설을 했다.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 앞에서는 혜경궁홍씨와 사도세자의 애톳한 사연도 설명하고 창
◆창경궁의 노거수창경궁에는 궁궐 중 파괴가 가장 심하였던 탓에 남아 있는 고목나무가 다른 궁궐에 비하여 훨씬 적다. 창경궁의 100년 이상 된 고목나무는 느티나무 2그루, 회화나무 2그루, 주목 1그루, 향나무1그루, 황철나무 2그루, 백송 3그루,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이다. 이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는 춘당지 남쪽에 자라는 느티나무로서 나이가 500년이다. 사도세자의 비극을 듣고 보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약 400년된 선인문 앞의 회화나무 한 그루가 우리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동궐도(국보249호)”로 만나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