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제목이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가 있다.코로나19 북새통에도 봄날은 왔다. 찬란한 봄빛을 자랑한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 전체에 꽃가루 흩날리던 화려한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의 까만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바탕 꿈인양 치러지고 있다. 여의도길, 안양천길 막혔어도 매화·개나리·목련·벚꽃 등 꽃들을 대동하고 자연의 봄잔치는 저희들끼리 한바탕 아우성이다.이제 곧 왕성한 초록의 향연이 시작될 것이다.하지만 아직 새순의 연초록은 수줍음 그 자체다. 허드러진 벚꽃과 연초록의 갸냘픈 모습에서 무심한 세월의 흐름이 아쉬운 건 왜
무거운 등짐 벗고 봄햇살 남실대면 겨우내 몸살 앓다 신열로 솟는 대지 환하게 꽃등 밝히고안겨드는 산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