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심포니 송의 쇼스타비치와 멘델스존 음악회

3월 21일, 지인의 소개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다. 회비 단돈 2000원을 송금하고 당일 가서 티켓을 받으면 됐다. 집 근처라 접근성이 좋았고 층간소음으로 초저녁 시간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도피할 수 있어서 갔다.

석촌호수 벚꽃이 얼마나 준비되었나도 궁금해서 좀 일찍 갔으나 벚꽃은 아직 소식이 없었다. 최소한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필 것 같다.

같이 초대된 사람들 중에 우리 협회 회원들도 보이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몇 명 있어 반가웠다.

연주는 세계대전과 소련 사회주의 체제에서 극도로 암울하게 살았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마단조로 1부를 장식했다. 당시 쇼스타코비치의 상황이 그랬는지 다소 거슬리는 듯한 음악소리가 요즘 내 심기와 비슷하게 심란하게 만들었다.

2부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마단조, 스코틀랜드였는데 역시 당시 메리 여왕과 연관된 스토리 라인으로 전쟁 분위기를 풍겼지만, 강약이 반복되며 파도가 밀려 오듯 그런대로 협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식 같은 행사에서도 자주 쓰이는 앵콜곡도 좋았다.

심포니 송은 2014년 함신익 감독이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여성단원들의 깔끔한 민소매 원피스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객석이 많이 비어 있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