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이 비슷해야 친구

 

 

비트 Beat, 1997

개봉1997.국가한국/장르액션/등급15세이상 /관람가시간113분

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

영화 ‘친구’와 비슷한 구성이다. 97년작이므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정우성과 고소영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삼총사가 있다. 태권도를 배운 타고난 파이터이며 아웃사이더인 민(정우성), 폭력 조직에서 성공하기를 꿈꾸는 태수(유오성), 미래에 대한 소박한 꿈을 버리지 않는 환규(임창정)는 무차별적 싸움과 혼돈속에서 10대를 보낸다.

어느날 환규를 따라 나간 노예팅에서 민은 로미(고소영)에게 선택을 당하고 둘은 지속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삐삐로 연락하면 노예는 언제고 달려가야 한다. 민은 삐삐를 늘 손에 들고 다니며 로미의 연락을 기다린다.

태수는 민에게 오토바이를 선물하는 등 각별한 친구 사이다. 태수는 건달 세계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민은 자기와는 맞지 않는다며 조직 가입을 사양한다. 대신 환규와 편의점 알바도 같이 하고 분식집에서도 같이 일한다. 성실한 소시민으로 사는 것이다.

민과 환규는 방황하던 마음을 잡고 분식집을 개업하여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지만 건달들이 와서 세금 명목으로 뜯어가고 얼마 후에는 개업한 분식집이 철거대상 건물에 속해 시련을 겪는다. 철거반 깡패들과의 몸싸움에서 칼로 사고를 낸 환규는 감옥에 가게 되고, 혼자 남은 민은 마침 로미가 같이 살자고 하자 전갈 조직의 중간 보스로 자리를 잡은 태수의 신세를 진다.

로미는 우수학생이었으나 같이 다니던 한 친구가 성적 하락을 비관하여 전철에 뛰어들어 자살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일로 학교를 그만 두고 요양원에 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민은 로미와의 동거에 돈이 필요하니 태수의 제안으로 다시 파이터가 되지만, 건달의 세계는 안정적이지 못하다. 태수가 철거 용역으로 나섰다가 사회 문제화 되자 조직에서는 태수를 희생양이 되어 감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다. 태수는 나이트 영업장 운영권을 넘겨달라던 시점에 투옥을 배신으로 간주하고 조직과 대결한다. 태수가 칼에 맞아 죽어가자 민도 달려가 건달들과 붙지만 결국 같은 신세가 된다.

환규만 포장마차를 하며 부지런히 미래에 대비한다. 환규는 태수의 룸살롱에서 한눈에 반해 따라 다니던 웨이트리스가 민과 동침한 것을 알고 민과 절교한 상태였다. 친구도 인생관이 비슷해야 친구 관계가 유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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