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생가/정지용 문학관

옥천 구읍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사진 강신영
옥천 구읍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사진 강신영

옥천 여행기

 

똑비에게 금산 중심 여행지르 추천 받았으나 금산 자체도 별로 가볼만한 곳이 없고 인근 무주 진안 지역을 추천했다. 그 쪽은 작년에 가 본 곳이라 금산에서 30분이면 간다는 옥천으로 방향을 정했다.

 

우선 육영수 여사 생가는 잘 알려진 곳이니 내비게이션을 찍고 바로 옥천 구읍으로 갔다. 옥천은 어머님 고향이라 취학 전 한번 가 본 이래 몇 십년만에 처음 가보는 것이다. 옥천은 조용한 동네다. 

 

육여사 생가는 잘 단장 되어 있었다. 흔한 초가집이 아니라 3 정승이 살다 간 기와집 대 저택이었다. 1974년 서거후 방치되다가 1999년 철거해서 2011년에야 복원되었다. 사랑방에 가니 며칠 전 다녀간 대통령 조화가 육여사 초상화 옆에 놓여 있었다. 뒤편으로 육 여사의 여러 가지 사진들이 마루에 전시되어 있었다. 젊은 시절 사진보다 헤어스타일을 올림머리로 바꾼 후 훨씬 인물이 살아 보였다. 

 

인근에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공원이 있다. 마을 일대가 도랑부터 벽화까지 온통 정지용 시인의 마을이다. 2월에 일본 교토 도지샤 대학 내 정지용 시비와 바로 연결되었다. 그의 대표 시 '향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문학관도 잘 되어 있어 문학 기행 등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 해마다 하는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모는 도종환시인부터 나태주. 강은교, 김지하, 문정희, 신달자, 김남조 등 이 상을 못 받으면 시인 행세를 못 할 것 같은 위상이었다. 

 

주변에 옥천 향교가 있으나 문을 닫아 놓아 외관만 봤다. 옥주사마소라고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 놀던 곳이라는데 건물 한 채 달랑 있었다. 한복도 빌려 주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한다는 전통문화체험관도 겨울철 비수기라서 한산했다. 

 

* 청양식당

충청도는 올갱이탕과 어죽이 유명하다, 방송에도 나왔던 곳을 골라 갔는데 내 입에는 너무 매워 위가 따가웠다. 서울 합정동에 있는 ‘지리산 어죽국수’ 집이 더 맛있다. 어죽 국수 8000원

 

서울 올라오는 길도 무난하게 2시간 정도 걸렸다.

정지용 문학관은 생가, 공원 등 지방 명소로 자리 잡았다/사지 강신영
정지용 문학관은 생가, 공원 등 지방 명소로 자리 잡았다/사지 강신영

 

정지용 문학상은 1989년, 정지용의 문학적 성과와 문학사적 위치를 기리기 위해 옥천군과 '지용회’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중견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나고 낭송하기에 적합한 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정지용의 흉상이 새겨진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수상년도수상작저자

1989년 1회〈서한체(書翰體)〉박두진

1990년 2회〈해변(海邊)가의 무덤〉김광균

1991년 3회〈작은 戀歌〉박정만

1992년 4회〈龜龍寺詩篇. 겨울노래〉오세영

1993년 5회〈石榴〉이가림

1994년 6회〈큰 노래〉이성선

1995년 7회〈昇天〉이수익

1996년 8회〈마음의 고향.6 -初雪 〉이시영

1997년 9회〈白頭山 天池〉오탁번

1998년 10회〈세한도 가는 길〉유안진

1999년 11회〈눈내리는 대숲 가에서〉송수권

2000년 12회〈하늘의 그물〉정호승

2001년 13회〈등신불〉김종철

2002년 14회〈백학봉(白鶴峰).1〉김지하

2003년 15회〈낙산사 가는길 3〉유경환

2004년 16회〈돌아가는 길〉문정희

2005년 17회〈세한도〉유자효

2006년 18회〈너를 사랑한다〉강은교

2007년 19회〈아득한 성자〉조오현

2008년 20회〈마음화상〉김초혜

2009년 21회〈바이올린 켜는 여자〉도종환

2010년 22회〈발견의 기쁨〉이동순

2011년 23회〈왕인의 수염〉문효치

2012년 24회〈옥상의 가을〉이상국

2013년 25회〈그리운 나무〉정희성

2014년 26회〈 풀꽃.2 >나태주

2015년 27회〈사랑 세 쪽>이근배

2016년 28회〈국물>신달자

2017년 29회〈시계>김남조

2018년 30회〈그 손>김광규[1]

2019년 31회〈저녁이 올 때>문태준[2]

2020년 32회〈목도장〉장석남

2021년 33회〈혼자의 넓이〉이문재

2022년 34회〈어머니 법종소리〉최동호

2023년 35회〈충북선〉유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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