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등짐배달부 이야기

 

 

행복의 속도 Speed of Happiness, 2020

개봉 2021.

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러닝 타임 114분

감독 박혁지

출연 이가라시 히로, 이시타카 노리, 이가라시 노조미, 타다 쇼에이

한국 감독이 만든 일본 영화다. 일본 오제 국립공원(尾瀬国立公園)에서의 봇카(歩荷)의 활동을 소재로 한다. 봇카는 도보로 산장을 향해 짐을 나르는 일본의 전통적인 직업으로, 일종의 등짐배달부인데, 자동차의 보급이나 도로, 철도의 발달, 인건비의 급등으로 사양길인 직종이다. 사실상 전문직종으로의 봇카는 이 영화의 주요 무대인 람사르 습지로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차도가 들어서기 힘든 오제 국립공원의 군마현측 입구에 있는 오제가하라 지구에만 존재한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는 없고 오직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산길로 산장까지 짐을 나른다. 꽃, 바람, 새 그리고 나뭇길이 펼쳐지는 풍광을 즐기면 무거운 짐도 무거운 줄 모르고 지고 올라간다. 다 올라갔을 때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가 가장 보람 있다고 했다.

70~80kg의 짐을 지고 같은 길을 걷지만 매 순간 `오제`의 길 위에서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는 `이가라시`, 반면 `봇카`를 널리 알리고 싶은 `이시타카`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이 건네는 이야기다.

무거운 냉동 식품은 헬리콥터가 운반해주기 때문에 이들의 시선에서는 경쟁자다. 그러나 신선식품은 헬기보다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한다. 아내들도 아랫 동네에서 농삿일을 도우며 돈을 벌지만, 봇카 일도 일년 중 절반만 하는데도 먹고 살만한 돈을 번다,

이들은 자기 몸무게부다 무거운 짐을 지고 천천히 산장까지 올라가지만, 고되어 보이지 않는다. 나름대로 자신들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고 오제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사계를 보며 천천히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제의 풍광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물이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