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의 조용한 동네

인삼 홍보관 /사진 강신영
인삼 홍보관 /사진 강신영

금산 여행기

두달에 한번 같이 다니는 옛 직장 부하직원이 이번엔 충남 금산에 가자고 연락이 왔다. 별로 볼 것도 없을테지만, 그래도 둘이 오붓하게 다니는 여행이 좋아 그대로 오케이 했다.

서울구일역에서 10시반에 만나 중간에 휴게실 잠시 들렀고 오후 1시반에 금산에 도착했다. 똑비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음식점과 가볼 만한 곳을 확정했다.

* 한송 인삼영양돌솥밥+생선구이

금산 초입에 있는 음식점인데 그 시간인데도 자리가 만석이었다. 고등어와 삼치 생선 구이에 돌솥밥에 인삼이 잔뜩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일인분 18000원

금산은 인삼이 특징인 동네다. 41만평 재배면적이나 1653명의 재배인원으로도 우리나라 인삼의 가장 큰 재배지이다. 다른 인삼 재배지인 서산 영주 예천을 다 합해도 18만평에 재배인원 총계가 300명에 불과하다. 수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인 백두산 주변의 재배지를 가진 중국이 1위지만 우리나라가 그 절반으로 2위다.

금산은 천혜의 인삼 재배지로 세계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배수, 풍향, 반 음지, 일교차, 6년 재배후 10년 휴경 조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 효능도 주성분인 사포닌 외에도 우리나라 금산 인삼이 액효가 가장 다양하고 뛰어나다는 것이다.

손님 한 명 없는 대형 인삼 쇼핑몰 인삼호텔, 인삼전시관 등은 인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외에 천년 은행나무, ‘천년물빛정원’을 돌아 봤으나 겨울철이라 볼 것도 없었다. 동학기념비라는 곳을 둘러 봤는데 역시 시설이 탑 하나로 볼 것도 없었다.

숙소는 추부 중부대학교 인근 제이 모텔로 잡았다. 역시 손님이 없어 방 하나에 35000으로 네고되었다. 침대는 딱딱하고 냉장고 모터 소리가 거슬렸다. 인삼 호텔은 77000원이다. 모텔에서는 둘이 각방 쓰고 한방 값에 해결한 것이다. 대학촌 당구장은 불만 켜져 있고 다른 음식점도 다 문을 닫았다.

저녁 식사는 걸어 내려 와 추어탕 마을에서 했다. 추어탕 음식점이 한 눈에도 10여개 이상 보였다. 추어탕으로 특화된 거리다.

* 시골 추어탕

인삼, 추어 튀김, 추어탕까지 2인 세트로 23000원이니 괜찮은 가격에 더 해 인삼 막걸리까지 포식했다. 생막걸리는 4000원인데 인삼 막걸리는 7000원이다. 주전자로 내 온 것을 보니 생 막걸리에 수삼 3000원어치를 갈아 넣은 모양이었다. 입안에 수삼 씹히는 맛도 좋고 먹을만 했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