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대행 서비스

 

어쩌다 유모! Granny Nanny, 2020

개요

독일코미디105분12세이상 관람가

감독

볼프강 그루스

출연

마렌 크로이만, 하이너 로터바흐, 바바라 수코바, 라비니아 윌슨

은퇴 후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던 세 황혼들이 기지개를 켠다. 자유로운 것이란 소파에 반쯤 누워 TV를 보는 것일까? 그러면서 하루 밥 세끼를 다 챙겨 먹으면 그야말로 삼식이다. 아내는 은퇴생활을 같이 즐기기 위해서 조기 은퇴까지 했는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남편을 닥달한다.

그렇게 노년의 현실이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조부모 대행 서비스에 등록해 새로운 ‘유모’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주는 일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내 손주 보다 남의 손주들이 더 귀엽다. 그리고 가족들보다 더 따뜻하고 푸근한 노인들의 태도에 아이들도 잘 따른다. 남의 식구라고, 노인이라고 무시당하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만만치도않다. 개울의 오리에게 과자를 던지자 과자와 오리 똥이 바닥에 쌓여 하천을 오염시킨다고 따지고, 핫도그와 햄버거 고기로 바비큐 굽는데 와서 유기농이냐고 묻는다. 유기농이 아니면 악마라며 한 소리 하고 간다.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바람을 피우는 해프닝도 생기지만, 이내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 보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 지나가야하는 황혼. 할 일도, 의욕도 없이 살아가는 노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이다.

역시 연륜이라는 경험치도 나오고, 조금 과하면 신체적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누구나 꼭 거쳐가야하는 노년의 느낌을 공감하면서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오는 힐링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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