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의 설국처럼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날의 풍경

 

입춘이 지난 222일 올겨울 눈다운 눈이 흠뻑 내렸다.

금년에는 제대로 눈꽃 구경도 못하고 봄이 오나 했는데, 어쩌면 올해 마지막 일지도 모를 선물 같은 눈이 밤새 소복이 쌓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옷을 따뜻하게 차려입고 동네 예술공원으로 눈 구경을 나섰다.

 

눈이 소복한 개천길을 걸으니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상큼하다.

 

온천지가 하얗다.

눈 속에 보이는 하얀 십자가의 건물은 하늘나라의 교회인양 평화롭다.

김중업 건축박물관
김중업 건축박물관

 

눈 꽃에 파묻혀 동화속 같은 어린 왕자의 모습은 올 봄 벚꽃이 만발했을 때의 풍경을 소환한다.

 

설국, 고요하고 성스럽고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눈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삼성산 눈속으로 들어가 전망대 올랐다.

한나절 햇볕이면 사라질 설경이지만, 한시적이어서 더욱 아름답다.

 

티 없이 깨끗한 설국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2024년의 멋진 겨울 풍경을 오랫동안 가슴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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