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증 하나에도 숨은 누군가의 수고가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I Don’t Fire Myself, 2020

개요

한국 드라마 111분 12세이상 관람가

개봉

2021.

감독

이태겸

출연

유다인, 오정세, 김상규, 김도균

정은은 7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이유도 모른 채 지방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우수사원 표창도 받았고 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던 그녀였는데 다만,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정은은 행정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보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불편해하고, 높은 송전탑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현장 일은 낯설다. 거대한 송전 철탑을 보니 다리가 떨려 도저히 올라갈 엄두가 안 난다. 체력도 필요하고 담력, 그리고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1년을 채워 원청으로 돌아가고 싶은 정은은 무슨 일이든지 해내겠다며 단단히 마음 먹고 남자 직원 ‘막내’의 도움으로 점점 적응해간다.

하청업체에 파견근로를 나간 정은은 처음에는 낯설어하고 고공작업에 대한 공포로 인해 병원치료도 하게 된다. 그러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막내와 여러번 마주친다. 막내는 편의점 일과 대리운전 일 같은 알바를 병행하고, 정은은 송전탑 기술에 대해서도 돈을 줄테니 가르쳐 달라고 한다. 송전탑 작업은 목숨을 걸고 하는 작업이란다. 떨어져 죽거나 감전사로 죽는 일이 많다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

한편, 정은은 지방노동위원회에 파견근로에 대한 제소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원청 본사에서 감사를 위해 하청업체에 온다. 남자들이나 하는 송전탑 일에 서툰 정은은 당연히 근무평점이 낮을 수 밖에 없다. 합법적으로 해고 하려는 수순이다.

어느 섬에서 송전탑을 점거하다 막내는 고전압에 사고사를 당하고, 어린 세 딸이 병원에 온다. 원청에서는 보상하겠다며 서류를 막내의 딸에게 들이밀자, 정은은 그에 대한 항의로 서류를 찢는다., 정전이 되자 소장은 정전됐으니 점검하러 가라고 한다. 그러자 정은은 점검하러 독단적으로 송전탑에 올라가고, 거기서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영화가 끝난다.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 갑질이 무섭다. 특히 신체적으로 연약한 여성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간단히 스위치만 켜면 밝은 불이 들어 오고 모든 가전제품이 돌아가는데 그 뒤에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전기 수리공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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