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암에도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춘분이 지나서인지 찬 기운이 한 풀 꺾인듯한 2월 중순 오후 망해암을 올랐다.

등산로에서 초록색을 보기까지는 좀 더 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관악천샘터
관악천샘터

한적한 관악천샘터에서는 약수 흐르는 소리만 정적을 깨고 있다.

 

언덕 너머 망해암이 보인다.

예술공원 방향에서 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전망대에 이르니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안양 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풍경은 안양 9경 중 제4경으로 꼽힐 만큼 장관이다.

 

남서쪽 산자락에 아스라이 걸리는 선

태양이 걸어놓고 태고를 노래한다.

이참에 붉은 노을이 산자락에 걸렸다. 채현병님의 시

망해암 전망대
망해암 전망대

 

안양 망해암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관악산 지류 비봉산 정상부에 자라잡고 있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처음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중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평일이라 방문객은 없고 스님들만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망해암에도 봄은 오고 있는지 출입문에 '立春大吉' ' 建陽多慶'이 걸렸다.

 

삼성각
삼성각
천불전
천불전

용화전 앞 보살님들 옆에 혼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산사의 햇살이 따뜻하고 댕그랑 울리는 풍경소리가 평화롭다.

용화전
용화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안양 망해암 석조여래입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안양 망해암 석조여래입상

 

바위틈의 동자님들이 귀엽다.

 

망해암은 안양역, 안양예술공원 등에서 오르는 여러 갈래 코스가 있다.

경수대로 옆에 위치한 대림대학에서 출발하는 포장도로를 이용해도 도보로 30분이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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