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길, 은각사, 장락관, 교토 운하

교토여행 3일차

아침식사는 호텔 뷔페식으로 했다. 일본식 외에도 양식도 있어 다양한 메뉴가 좋았다.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정식은 만든 사람의 성의를 봐서 다 먹어야 하지만, 다 먹으면 배 부르다. 뷔페는 먹을만큼만 먹으면 된다.

아라시야마라고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보인다는 도게츠교에 갔으나 보통의 다리로 볼 것은 없었다. 스토리 텔링으로 굳이 이야기를 담은 다리다. 철학의 길이라는 도랑 길이 봄에는 꽃이 펴서 볼만하겠지만, 아직 좀 일러서 볼 것은 없었다. 텐류지라는 곳은 대나무 숲이 볼만했다. 우리나라 대나무보다 마디가 매끈한 것이 달랐다. 지진이 나면 대나무 숲으로 가라고 했다. 뿌리가 옆으로 촘촘하고 아스팔트도 뚫을 정도로 탄탄하단다.

점심은 두부요리 전문점에서 했다,. 건강에는 좋다는데 우리 입맛에는 심심하다. 두부는 역시 매콤한 우리나라 순두부가 최고다.

은각사라고 금각사 다음에 지은 절도 구경했다. 인근 지역이 관광지로 절반은 한국인, 나머지는 중국인으로 보였다. 거리에 교포가 운영한다는 MK 택시가 자주 보였다. 현대차 불모지 일본에 현대 전기차 이오닉 5 차를 50대 주문해서 운영한단다.

장락관(쵸라쿠칸)이라는 고급 커피숍에 들러 커피를 한잔씩 했다. 순종이 묵었던 곳이라고 했다. 방마다 고가의 도자기 등으로 장식해서 분위기도 좋고 창으로 보이는 바깥 경치가 아름다운 장소였다.

 

저녁 식사는 인공운하 다카세가와 주변을 둘러 보고 인근에 저택을 개조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식을 즐겼다. 교토는 원래 호수가 없어 물이 귀하던 도시였으나 동경대 학생이 졸업 논문으로 교토에 운하를 만들어 물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하여 개발팀장으로 스카우트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인근 지역에서 운하를 뚫어 교토가 다시 부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식 물길타워가 볼만 했다.

교토의 마지막 밤이라고 3층 라운지에서 레드 와인으로 우리 4명과 똑비 대표, 리얼트립 대표, 가이드까지 모여 마지막 밤을 보냈다. 잔으로 주문하는 게 보편적인데 우리는 병으로 2병을 비웠으니 술값만으로도 60만원 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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