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걷는 뒷모습을 보면 나이를 알 수가 있다. 걸음걸이는 나이 유추 뿐만 아니라 척추가 똑 바르게 돼야 건강하게 오래 걸을 수 있으니 상당히 중요하다.

전부터 남편은 내 오른쪽 어깨가 쳐진다고 지적했다. 당당하고 똑바로 걷고 싶다. 그리고 오랫동안 걷고 싶다. 걸음마 떼고 지금까지 걸었는데 이걸 다시 정식으로 배워야 한다니 아이러니 하지만 정식으로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걷지 못하면 우리의 인생은 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70 평생의 걸음걸이를 고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으면 되는 거고 앞으로 제대로 된 걸음걸이로 걸어야 죽을 때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모델 될 것도 아니지만 요샌 이 강좌가 상당히 인기가 많다. 시니어 숫자가 많이 늘었지만 그 만큼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의미다.

​강남 시니어 플라자( 강남구의 주민 혹은 사업자만 등록 가능)에 오늘 첫 수업이 있었다. (1시부터 영어 수업이 2강좌가 연달아 있고 워킹수업은 오후 4시 40분이라 금요일 오후는 종일 이곳에 보내니 중간에 빈 시간을 어떻게 짤까 구성중이다.)

남자 분들도 3분이 오셨다. 강사는 몸이 모델같이 날씬하고 8등신 미인이다. 당연히 이런 몸매 구성자인 분들이 강사가 되겠지만. 보이는 것만으로도 제압하고, 당연히 우리의 우상인 롤모델이 된다.

​머리와 몸을 벽에 붙이는 연습을 하고 이 자세로 모델 워킹(캣 워킹)을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30-40분 하고 나니 다리와 허리가 아프다. 옆자리의 어떤 분이 역시 쉬운 게 없다고 푸념한다. 열심히 배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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