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와 소통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여행 Spread Your Wings, 2019

프랑스어드벤처 외113분전체관람가

감독

니콜라스 배니어

출연

장 폴 루브, 멜라니 두티, 루이 바스케, 프레데릭 소렐

인간이 철새의 이동 경로를 훈련 시킬 수 있다는 감동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힐링으로도 추천할만한 좋은 영화다.

파리에 사는 소년 토마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농장에서 조류학자 아빠와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다.

어느 날 농장을 살펴보던 토마는 아기 기러기들의 탄생을 맞이하고, 알에서 처음 깨어난 새끼 기러기들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 엄마 아빠로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과연 기러기들은 잘 따랐다. 호수에 가면 기러기들이 줄줄 따르지 않나, 물에 떠 있으면 토마 주변에 기러기들이 와서 노닌다.

기러기들은 철새다. 노르웨이 북단 북극 가까운 곳까지 갔다가 프랑스 남부까지 내려 오는 것이다. 그런데 직선 거리는 비행장도 있고 도시의 빛 공해, 사냥꾼들이 도사리고 있는 곳도 있다. 토마와 아빠는 기러기들이 도시를 통과하지 않는 안전한 항로로 이동하도록 돕기 위해 그들을 노르웨이로 이끄는 여정을 시작한다.

차로 노르웨이 북단까지 갔다가 수륙양용 비행선으로 거리기들을 이끌고 프랑스 남부까지 오게 하면 GPS처럼 기러기들이 이 루트를 기억할 것이라는 추측에 의한 것이다.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토마와 기러기 가족은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위대한 여행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친다.

그러나 노르웨이 당국은 기러기들이 전염병을 퍼뜨릴지 모른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 기러기들을 가둬 놓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자 토마와 아버지는 기러기들을 호수에 풀어 놓는다. 그런데 노르웨이 환경 당국이 나타난 것이다. 조류 독감 백신을 맞힌 것이 오히려 조류독감 양성이라며 모두 죽여야 한다는 조치가 내려지자, 토마는 기러기들을 이끌고 비행선을 운전한다. 장관이다.

가는 길에 어느 포구에 들러 휘발유를 보충하고 그 장면이 동영상으로 SNS에 뜨자 토마의 영웅이 된다. 가는 길은 칩으로 심어 놓은 GPS 덕분에 부모들이 파악하고 토마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파리 남부 고향에 돌아 오자 토마는 심한 탈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거리기들과의 동행은 그만하자고 제의한다. 토마가 학교에도 가야 하고 그간 너무 희생이 컸다는 것이다. 기러기들을 가둬 놓거나 깃을 부러뜨려 날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가 반대했고 그렇게 기러기들을 방치하자 기러기들은 호수를 떠난다.

6개월 후 호수에서 망망 대해 같은 하늘을 바라보던 어느날 저편에서 기러기들이 날아 오는 것을 본다. 6개월 전 떠났던 기러기들이다. 기러기들의 이동 경로를 훈련시킨대로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덕분에 이 호수는 개발 계획을 철회 하고 철새들이 보금자리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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