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엽은 서양화에 동양화의 여백미를 승화하는 대표화가

 

(사)사색의향기가 1월 31일에 충남 아산시에 아트리안 뮤지엄을 개관했다. 마침 2층에 개관 초대전으로 임종엽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작가와 인터뷰를 했다.

 

어머니 / 임종엽

천번의 흰색이 숨을 쉬는 사이 대지는,

끊임없이시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산통을 겪은 후

마침내 이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백이 된다.

 

하안색은 본성이며 잠을 부르고 꿈을 꾸게 해 준다.

나의 직품속 순백에는 잠이 흐른다.

하얀 곳에 또다시 하얀 바람결을 쌓아가면 순응하여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어머니의 품으로 돌이온다.

 

​어머니의 품에 무언가를 던지면 이를 묵묵히 품어 어굿남 없이 꿈을 틔운다.

나의 작기적 삶은 본디의 나를 찾는 것이고 작업은 그것을 표현하는 숨결이다.

 

​나의 직품은,

허공을 덧칠하여 쌓아가는 동안 그질량에 따라 들숨과 날숨의 시간이 담겨지면서

모습을 일으켜 점점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본성을 회복하고 하얀 품 위에 미쳐 사라지지 않은 조각들을

간질히 붙들어 하나하나의 합목적 형식을 만드는 휘어져오는 시간이다.

임 종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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