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차가 올라 갈수 있는 최고(1330m)의 높은 고갯길이 만항재이고 강원도의 정선과 영월,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상고대란 눈꽃이라고도 불려지기도 한다. 나무에 내린 눈이 날씨가 추워 얼어버려 떨어지지 않고 얼음으로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멀리서 보면 상고대로 구성되어 있는 산들은 푹신한 눈솜으로 덮어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지난 겨울에 다녀왔던 일본의 북알프스의 히다산맥서 본 그 풍경이랑 똑 같았다. 눈속에서 뒹굴며 눈송이 만들어 던지고~~ 하필이면 제일 추운 날에 원주의 용소막성당,영월 판운리의 섶다리 ,정선의 문항재와 정암사가 여행일정이 잡혀 있어 할수없이 갔는데 운 좋게 문항재서 상고대를 봐 "완전 횡재했다"는 들뜬 기분으로 눈속의 숲을 돌아다니며 환성을 질렀다.
원주의 용소막성당(1915년)은 전에 가보았던 횡성의 풍수원성당(1909년)과 외관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며 둘다 조용한 시골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에서 3번째로 오래된 상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판운리의 섶다리(차가 지나 다닐수없는 다리이며 나무와 나무잎과 흙, 아주 작은 자갈로 덮어 만드는데 홍수때는 다리가 떠내려 가기도 한다) 섶다리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 보았고 징검다리를 건널 때와 다른 따뜻한 정감이 갔다.
정심은 곤드레 정식(14,000원)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동파에 여행을 다니다 보니 상고대도 보게 돼 추위를 잊어버릴 정도로 반가왔고 매년 상고대를 봐도 항상 기쁠것 같다. 나무를 흔들어도 보고 나뭇잎에 붙어 있는 눈과 얼음을 털어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