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사업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사업이란 어떤가에 3년의 짧은 기간 동안 경험으로 나대로 느낀점이 있다.
65세 평생(정확히 40년이상) 샐러리맨의 부인인 전업주부로 살아서 그에 대한 장단점을 잘 알고있다.
주부의 장점은 저절로 multi function이 된다.요리,육아교육,양보와 배려심,다양한 인간관계,취미활동 등등이고,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무한정 배울 수 있는 시간(기회)이 많다.
한번은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외국인에게한국말을 가르치는 자격을 따기위해 외국인들과 같이 한글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뛰어쓰기가 제일 어려웠다. 포기했지만.
어느 워킹맘에게 이걸 배운다니까 자긴 시간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날 엄청 부러워하기에 나같은 주부를 부러워도 하는구나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단점은 집안에 일(특히 시댁)이 생기면 모든 걸 포기하고 달려가야 하는 비상사태 대기자이다.때로는 내 계획대로 진행 못하는 게 제일 아쉽고 대신 언제든지 시간을 낼 수 있긴 하지만 남편과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해야 하는 삶이 된다. 나의 순서는 항상 마지막이고 나의 양보와 희생으로 가정이 돌아간다. 특히 머니창출을 못할 때는 정도가 더욱 더 심하다. 수입이 한정적이니 나를 위한 투자순위가 맨 마지막이 된다.
학원에서 출석으로 강사가 내이름을 불러줬을때 다시 나라는 존재를 되찾은 기분이 들었다.
여기는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신분들이 많은데공감이 될는지도 모르겠다. 내 이름 석자가 이렇게 소중한지 결혼 전에는 몰랐다.
사업자(자영업자)의 장단점, 어찌어찌 하다보니 65세에 사업을 시작해 내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이 나오니 나의 직함 즉 이름을 되찾은 만큼 감격스러워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첫 단추부터 끝까지 모든 걸 남편이나 외부의 도움없이 혼자서 감당하는게 쉽지는 않다 . 서울 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철칙 하에 무작정 겁도 없이 뛰어들었다.
잘못하면 투자금 모두를 날릴수도 있다는 각오로 해야한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절박함이 더욱 더 날 옥죄었다. 내 인생이 이대로 끝나버리는구나는 생각으로.
서울서 최고로 비싼 땅에서 감각적 느낌으로 안정적이라는 생각에 코로나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과감히 뛰어들어 여기까지 온 게 운이 좋았던것 같다.
장점은 잘 된다면 확장이 가능하고 자식 대로 물려 줄 수 있다. 그리고 적당히 바쁘기도 하다.
돈은 적게 벌었지만 안정적이고 마음 편히 남편그늘 밑에서 살았던 생활에서 경챙 치열한 곳에서 할려니 마음은 불안하고 늘 긴장되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즉 무한경쟁과 risk를 하는 동안에는 껴앉고 살아야 한다.
대신 사업은 잘되면 물질적 여유를 주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울 아들 둘다 개인사업자인 셈인데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요새 대기업 월급자도 50세 언저리에 그만두니 어쩌니 하는데 100세 시대라 퇴직하면 어차피 자영업자가 될 수 밖에 없다.
퇴직후 30,40년간 뭘 하면서 어떻게 살것인가, 그리고 노후에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여유 자산과 재력이 없다면 평범한 직장인은 30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평생 벌 생각을 당연히 해야하는게 MZ세대들이다.
직장 다닐때 안정적인 월급으로 본인 생애에 대해 계획없이 편안히 살면 노후의 삶이 녹록지 않은 게 요새 월급자들인 것 같다.
행복과 만족감은 어디에서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물질적 결핍은 생활의 불편함이 따라온다. 내경우에는 선택권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제가 느낀 평범한 주부의 삶과 사업 후의 삶의 다른점과 차이점을 나열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