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 신자들이 힘을모아 신의주 진사동 성당의 모습을 재현하여 건립한 성당

2024년 1월 19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위치한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속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다녀 왔습니다.

성당 전경(좌측부터 평화의 문 봉안당, 참회와속죄의 성당, 민족화해센터)사진:성당 홈페이지
성당 전경(좌측부터 평화의 문 봉안당, 참회와속죄의 성당, 민족화해센터)사진:성당 홈페이지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1990년대 중반 김수환 추기경께서 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성당의 설립을 제안하신 후, 이에 화답하듯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과 신자들이 힘을 모아 19965월 통일동산 종교 부지 2297평을 매입하면서 통일을 기원하는 성당의 터전이 마련된 것이다.

성당의 외형은 1926년 평안북도 신의주에 세워진 진사동 성당의 모습을 그대로 본받아 지었으며,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에 있던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대성당 모습을 재현하여 건축되었다.

진사동 성당은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메리놀회의 방침대로 한식 기와에 벽돌로 한·양식 절충 형태로 지어진 건축미가 뛰어난 대표적인 교회 건축물이다.

성당 내부 : 함경남도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 대성당의 일부분을 재현
성당 내부 : 함경남도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 대성당의 일부분을 재현
1930년대 베네딕도 성당의 미사 사진
1930년대 베네딕도 성당의 미사 사진
성당유리 모자이크화
성당유리 모자이크화

성당유리 모자이크화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의 장긍선 예로니모 신부가 밑 그림을 그리고 평양 최고의 기량을 갖춘 만수대 창작사 벽화 창작단 소속의 공훈 작가 7명이 북한 원산의 유리공장에서 만든 재료를 가지고 중국 단등으로 이동하여 40일간의 작업후에 다시 한국으로 옮겨와서 우리나라 미술가들이 5개월에 걸처 완성하였다고 한다.

남과 북의 예술가들이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며 만든 작품으로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 작품이다.

성당 출입문
성당 출입문

성당 출입문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전통 조각 보자기 무늬에서 디자인과 색감을 따와 제작.

민족화해 센터
민족화해 센터

참회와 속죄의 성당옆에는 민족화해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웅장한 이 건물은 평양 외곽 서포에 있던 메리놀 외방선교회 본부 건물을 본떠 설계.

 

평양 외곽의 메리놀회 본부 모습과 외형을 재현한 민족 화해 센터
평양 외곽의 메리놀회 본부 모습과 외형을 재현한 민족 화해 센터

평양교구 기념 사진전

민족화해센터 2층에서는 평양교구가 수집·보관하던 19201950년대 평양교구 내 본당 및 인물, 풍경사진 등 70여점이 공개 전시되고 있다.

당시 한국에 파견됐던 미국 메리놀 외방 선교회 신부들이 평양 등 평안남북도 일대에서 촬영한 귀중한사진들이다.

의주 성문과 시문
의주 성문과 시문
압록강에서 썰매 타는 메리놀회 수녀님들
압록강에서 썰매 타는 메리놀회 수녀님들
평양의 첫 성당(관후리성당의 모습)
평양의 첫 성당(관후리성당의 모습)

 

평남 진남포 성당의 주일 모습(1930년대)
평남 진남포 성당의 주일 모습(1930년대)
소풍가는 날의 모습(1930년대)
소풍가는 날의 모습(1930년대)
1930년대 평양의 대동문과 대동강의모습
1930년대 평양의 대동문과 대동강의모습

민족화해센터참회와 속죄의 성당에는 두 개의 독특한 성모상이 모셔져있다.

분단되었다가 통일된 나라의 기적의 성모상으로 독일 알퇴팅의 성모상과 베트남 라방의 성모상이다.

20073월 참회와 속죄의 성당 건립을 시작하여 남북관계와 여러가지 이해관계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2013625일 남북분단 65년만에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2018년 북녁의 순교자들을 위한 순례지로 선포되었다.

성당 근처 가볼만한 곳으로는 근현대사 박물관 오두산 통일 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예쁘고 멋진 대형 카페등이 있다.

원문 출처 http://blog.naver.com/goodki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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