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문화적 거리간 먼, 벽지 섬과 농어촌의 문화예술 분야에 작은 우장춘

문 앞에 택배 상자가 배달되었다. 이름하여 “비금섬초‘란다. 열어보니 밭으로 날아갈 듯한 싱싱한 시금치다. 간혹 선물이 오가는데, 선물은 다 정이 있고 의미가 있다. 때론 과분하고 송구스러울 때도 있다. 그걸 펴 놓고 자랑한다는 것은 서로 쑥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지금 시금치 하나로 그리 궁상을 떠느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색 다른 선물이다.  좀 펴 놓고 자랑할 만하다.ㅎㅎ

금방 밭으로 날아 갈 듯한 비금도에서 날아 온, 비금도의 농특산물 비금섬초(비금도 시금치)
금방 밭으로 날아 갈 듯한 비금도에서 날아 온, 비금도의 농특산물 비금섬초(비금도 시금치)

살다 보니 나는 은퇴 후, 미술의 최신 영역인 모바일미술 화가가 되었다. 한국 최초의 프로(직업) 모바일화가로서. 모바일미술 개인전 및 그룹전을 열어가고 강의(강좌)도 하며 모바일미술을 보급하고 있다.​

깡촌 출신인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변변한 크레파스 하나 가질 수 없었던 한(?)을 가슴 심연에 담고 산다. 그래서 근래 이 편리하고 신통한 모바일미술을 문화예술의 수혜가 작은 벽지 섬이나 농어촌에 보급할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농협을 몇 곳 직접 방문하여 조합장께 이와 관련하여 설명한 바 있다.​

그리하여, 미술대학은 물론 미술학원 하나 없는 신안 벽지 섬의 비금농협(조합장 최승영), 필자의 고향인 나주 노안농협(조합장 김종성)의 직원과 조합원 몇 명이 실험 삼아, 전년 하반기에 필자의 강좌인 ’모바일화가 화상강좌(줌) 과정‘에 참여하였다. 1차 결과는 전반적으로 ’A+‘이다. 아직 미숙련이지만, 개성이 드러나고 스토리가 보인다. ㅎㅎ

미국 데이비드 호크니의 화백은 아이패드에 그리고, 우리는 주로 갤럭시탭에 그린다. 그 화백이 한국인이라며 갤럭시탭에 그릴 수도 있을 것인데... ㅎㅎ​

"이런, 업무는 뒤전이고 그림에만 몰두?"
"천만에요, 업무 잘 마치고 야간반에. 매주 수요일 밤 8시부터 9시반까지, 때론 저녁 식사를 미쳐 마치지 못하여 입을 움질움질, 때론 하품도 해 가면서~ ㅎㅎ"​

어느 미술대학이 하지 않는 일을 K1모바일미술대학(1인사업자)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

<’모바일화가 화상강좌(줌) 과정 입문반(기초반)‘에 참여하여 담톡방에 올라 온 작품 일부>

메리 크리스마스 겨울왕국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신안 비금농협 팀장 김도남 작
메리 크리스마스 겨울왕국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신안 비금농협 팀장 김도남 작
모바일스케치 섭지코지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신안 비금농협 조합원 박미영 작
모바일스케치 섭지코지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신안 비금농협 조합원 박미영 작
고향서정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나주 노안농협 과장 나승주 작
고향서정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나주 노안농협 과장 나승주 작
모바일스케치 섭지코지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나주 노안농협 계장 신제우 작
모바일스케치 섭지코지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나주 노안농협 계장 신제우 작

 

고향 서정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서울 박수현 전업작가의 첫 모바일 그림
고향 서정 / 모바일미술, Artrage Vitae(앱) / 서울 박수현 전업작가의 첫 모바일 그림
비상(飛上) / 디지털 앱의 레이어를 활용한 마술같은  미술 모바일미술 습작 / 서울 이순희 작
비상(飛上) / 디지털 앱의 레이어를 활용한 마술같은 미술 모바일미술 습작 / 서울 이순희 작
수업 중 그린 모바일그림 중 생애 첫 액자화한 작품을 들고있는, 김도남 비금도 최신예 모바일화가 ​​​​​​​- 함께 비금도 특산물 홍보도
수업 중 그린 모바일그림 중 생애 첫 액자화한 작품을 들고있는, 김도남 비금도 최신예 모바일화가 - 함께 비금도 특산물 홍보도


숙제도 없는데, 수료 후 단톡방에 올라 온 소감 중 일부다. ㅎㅎ

​<수료 소감 1>

교육 처음 시작 시에는 과연 내가 그림을?
혼자서 웃곤 했는데
수업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머릿속의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저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예술을 통한 힐링이랄까? ㅋ ㅋ ㅋ

저의 또 다른 잠재력을 일깨워 주신,
저의 또 다른 쉼의 영역을 확장해 주신 K1모바일화가 정병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한 함께 해 주신 모바일화가 줌 과정 입문반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금도는 지금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겨울왕국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습니다.글을 쓰는 이 순간마저도 창문 너머로 내리는 눈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함이 그지없습니다.

다들 정말 정말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마무리 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료 소감 2>

2023년 최고의 선물이랄까요?? ㅋ
제가 제 그림을 보고 뿌듯해하고 감탄하며...

진정 이 작품이 내가 그린 그림인지?? ㅋㅋ
(그림에 워낙 자신 없었기에...)

또한 모바일화가라는 이런 신세계를 열어주신 정병길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수업 시간 시간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모든 선생님께도 진심 감사드리며

중급반에서 얼른 다시 뵙고 싶습니다^^

필자가 TV방송 출연에서도 진짜?를 말 못 한~ ㅎㅎ

2024.1.6. KBS TV 황금연못에 출연한 필자(K1모바일화가 정병길)
2024.1.6. KBS TV 황금연못에 출연한 필자(K1모바일화가 정병길)

깡촌 출신인 그때 나의 꿈은 멋진 화가보다도 먼저, 가난한 농촌의 우장춘이 되는 것이었다. 그 못 이룬 꿈 대신 최첨단 4차산업혁시대에도 아직 문화적 거리간 먼, 벽지 섬과 농어촌의 문화예술 분야에 작은 우장춘이 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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