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아침/정현숙

기다리지 않아도

밀어내지 않아도

저 혼자 뜨고지는 해가

거룩하게 보이는 아침

찬물로 세수하고

매무새 가다듬고

길한 기운 충만하길

간절히 소망하는 아침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길 위에

첫발을 내딛듯이

초심불망 다지는 아침

까치 소리 반갑고

바람 소리 새로워

설렘으로 떨리는

싱그러운 새해 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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