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 의상 제작 부서

 

 

상의원 The Royal Tailor, 2014 제작

한국 | 드라마 외 | 2014.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27분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상의원(尙衣院)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아주 간단하게 언급되어 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족을 비롯한 왕실의 의복과 재물을 제작, 공급, 관리하는 일을 맡던 육조(六曹) 중 공조(工曹)에 속한 관청이다. 왕실 재물과 의복 등을 담당하는 상의원은 조선 개국과 동시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시행되어온 경국대전에 따라 300년 간 그 조직 체계가 유지되어 왔다.

왕의 음식을 만드는 수라간, 왕실 의원, 왕실 행사를 그리는 도화서가 드라마로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왕가의 의상을 담당하는 상의원이라는 소재가 신선하다.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은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장인으로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하루만에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돌석도 방법이 없다고 하자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을 부른다. 그리고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돌석은 처음에는 공진을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한번은 왕의 사냥 의상을 만들었는데 독특한 디자인에 왕이 마음에 들어 했다. 왕(유연석)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여인들에게 대 유행을 일으킨다. 단조롭던 한복의 칼라와 디자인을 과감하게 달리해서 화려하게 만든 것이다.

돌석은 이 풍조를 대단히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왕에게 공진의 법도를 어긴 점에 대해 진언하자 돌석에게 수습을 명한다. 돌석은 공진이 만든 화려한 한복들을 불태운다.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두고 모두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공진은 왕비에게 모두의 시선을 잡을 만한 옷을 짓겠다고 한다.

왕은 왕비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사냥터에서 말에서 떨어졌을 때 손수건을 내민 병조판서의 딸을 중전으로 앉히려는 분위기였다. 돌석이 이 여인의 옷을 만들어 이날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공진이 만든 옷으로 등장한 왕비가 들어서자 청나라 사신들도 일어나 예를 표하는 등 품격이 달랐다.

병조판서의 딸은 왕비의 옷을 만든 공진을 모함한다. 왕비의 옷을 만들 때 칫수를 직접 쟀다, 궐 밖에 왕비 선친의 묘소에 같이 나갔다 왔다는 등을 고자질한 것이다.

진연 때 왕비의 존재에 대해 호감을 가진 왕은 왕비의 침소에 등장했으나 때 마침 공진이 왕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소문에 대해 캐 묻는다. 그리고 공진은 자신이 왕비를 흠모해 생긴 일이라며 자신을 처벌하라고 한다. 그렇게 공진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왕비는 왕에게 비겁한 사람이라며 쏘아 붙이고 이 사건을 돌아보는 돌석의 마음은 무겁다. 그리고 공진의 작업장에 가서 그의 흔적을 지워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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