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 피부 연고로 추천

 

 

호랑이 연고 써 보셨나요?

호랑이 연고는 동남아에 여행 가면 흔하게 선물용으로 몇 통 씩 사 오던 연고다. 나도 여러번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나눠주곤 했었다. 그러나 정작 한번도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었다,

얼마전부터 다리 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겨 카네스텐G, 세레스톤G를 교대로 발라 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약국에서도 이 두 가지 연고가 가장 센 피부연고제라서 더 이상은 없다는 것이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피부병이 생겼는데 지중해 크루즈 여행 때 발코니에서 썬탠을 하면서 치료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피부를 노출해서 일광욕을 할 수는 없어 고민 중이었다.

자주 가는 당구장 카운터에 호랑이 연고가 있기에 처음에는 호랑이 연고를 파는곳을 찾아 보려고 했다. 그러나 수입품 파는 곳이라면 남대문도깨비시장까지 가야 하니 만만치 않았다. 똑비에게 부탁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약효도 통할지 모르고 택배로 받기에는 너무 부피가 작았다. 주변에 알아 보면 누군가 호랑이 연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어렵지 않게 호랑이 연고를 가진 사람을 찾았고 내게 갖다 줬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역한 냄새 때문에 곧바로 뚜껑을 닫았다. 며칠 후 단단히 각오를 하고 다시 뚜껑을 여니 냄새가 덜 했다. 그리고 면봉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긴 부위에 바르니 말끔하게 나았다. 냄새도 오래 가지 않았다.

호랑이 연고는 말 그대로 호랑이 뼈와 기름으로 만들었다는 낭설이 있었으나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호랑이에서 추출했을 리는 없다. 상표가 호랑이 표라서 호랑이 기름, 호랑이 연고라고 불린다.

계피, 정향, 박과, 장뇌등 식물성 소염 진통 성분에 파라핀과 바셀린을 섞어 만든 제품이다. 맨소래담, 안티푸라민처럼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타박상, 어깨 결림, 근육통, 관절염, 요통은 물론 벌레 물린데, 등 만병 통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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