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로 살기도 힘들다.

인류역사 최초로 겪는 장수사회에서 변화되는 세상에 적응이 필수라며 이거저거 알려주신다. 들을 때는 알겠는데 뒤돌아서면 익숙한 것만 하게되고 IT에 느리다보니 만들어 놓은 컨텐츠를 소비하는 쪽으로만 익숙해진다. 시니어 크리에이터 비중은 8%이지만 소비는 40%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는데 직접 못하니까 생기는 현상이다.

​시니어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 준다는 더뉴그레이 회사의 대표님 강의를 들었다. '아저씨즈'라는 인플루언서 그룹을 키우고 그 인기에 힘입어 '꼰대가르송' 중년 그룹도 만드신 분, 신선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를 만들며 시니어 이미지개선을 하시고 사업화시켜 돈도 버신다.

​메이크오버 (머리 모양이나 화장 등으로 평소 모습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한 강의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옷옷' 하며 잘 입고 다니라고 강조하는 말은 멋지게 입으려면 돈이 많이든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탓이다. 하지만 비싼 것을 입는다고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 옷을 잘입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오력이라는 것이 따라야 같은 가격, 멋진 느낌의 효과가 난다.

단색의 옷에 패션운동화를 신은 중년, 멋져보인다. 마음에 콱 박히는 운동화사진만 공유하였지만 우리는 사람의 능력을 외모와 결부시켜 생각하는 외모지상주의에 살고 있다. 패션은 절대 간과하면 안되는 미덕으로 챙겨야 할 듯하다.

운동화 패션들

알루청담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멀리서 보면 더 예뻐진 얼굴이지만 이제 나이가 먹어 본판이 부실해진지라 두꺼운 화장이 올라가니 웃을때 잔주름이 더욱 부각되어 차라리 옅게 화장한 내 얼굴이 편하게 다가왔다. 내가 반한 부분은 바람머리로 착착 넘어가며 얼굴이 부드럽게 보이도록 만져준 머리. 혼자서는 만들 자신이 없는지라 집에와서 머리 감을때 울고 싶어졌다. 그래도 이런 시간이 겹쳐지면서 중년에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가는 노력을 좀더 해보려 한다.

늙어가며 극성이라고 생각한다면 NONO. 패션의 중요성은 인류 역사속에서도 항상 중요한 문제였으며 옷과 호화로운 장신구로 가득한 이집트 왕들의 무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수천년에 이우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패션은 변화무쌍한 모습과 상상력에 관련되기에 이미지로서 소비되며 꿈꾸게 한다. 꾸미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욕구이니 내가 무엇을 하던 활동의 모습을 컨텐츠로 만들어 소통해 보자. 시니어의 취향은 시니어가 잘 안다. 다만 그것을 포장하는 방법이 조금 부족할 뿐. 시니어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관문은 중년층에서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치열하지 않다.

​디지털 콘텐츠로 먹고 사는 사람만 1천 100만명, 젊은 사람이 늙어질 수는 없으니 늙은 사람이 젊어져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 문화운동처럼 자리잡아 시니어와 쥬니어가 같은 세대를 살지 않으면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답이 없다는 강사의 말에 심히 공감이 된다. 옷 잘입는 법부터 시작하여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더니 갑자기 훌쩍 튀어 문화 운동으로까지 아우르게 된 강의는, 결국 시니어가 쇼셜라이징을 통해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하여는 젊은 마인드로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적극적으로 디지털세상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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