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

투 오브 하트 Two Hearts as One, 2014 제작

튀르키예 | 전쟁 외 | 12세이상 관람가 | 109분

감독

하산 키라치

출연

세르칸 세날프, 한데 소랄, 피크레트 하칸, 야그무르 카시포글루

눈물나는 실화 영화다. 얼마전 다녀온 조지아의 풍광과 역사와도 겹쳐져 감동적으로 본 영화다.

1992년, 터키 출신의 유누스는 아내와 두 자녀를 데리고 카자흐스탄의 심켄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유누스는 카자흐스탄의 작은 마을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아내와 두 딸 가족들까지 카자흐스탄으로 데려온다.​한편, 심켄트 역에는 누군가를 오래도록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한 노모, 젠네트와 그의 아들 베델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터키와 캅카스산맥에서 백만 명 이상의 포로를 강제 노동 수용소로 데려가 노역을 시켰다. 젠네트는 그때 결혼식 다음날 곧바로 당시 전쟁에 징집되어 생이별했던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언젠가 그가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학교를 세우려는 열망을 가득 품은 유누스의 가족과 젠네트 사이에는 어떤 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었던 걸까? ​젠네트와 결혼한 그의 남편은 결혼식 다음날 징병에 의해 소집에 응하며 눈물의 이별을 한다. 꼭 들어 온다는 약속을 하고 그녀도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운명은 복잡하게 전개 된다. 그의 남편은 전방으로 호송 되던 중 탈주하다가 독일군에게 잡힌다.

젠네트는 나치가 침공해 오고 나서 어린 소녀가 도망쳐 오자 창고에 숨겨준 일로 마을 사람 전체가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기차 화물칸에 갇혀 수송되던 중 남편을 그 안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기차가 다소 천천히 달릴 때 쯤 남자들이 감시하던 독일군을 제압하고 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데 남편은 뛰어 내렸지만, 젠네트를 독일군이 잡아 채는 바람에 또 이별하게 된다.

젠네트는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다. 열차 안에서 출산하고 수용소에서 아이와 성인을 떼어 놓으려 하자 도망친다. 도망 치던 중 독일군에게 사살 당할 위기에서 한 독일군이 그녀를 도망시켜 카자흐스탄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한편, 학교를 세운 유누스는 학교를 운영해 나갈 재원이 없자.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친구는 학생들의 공연을 하고 그 때 후원금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친구는 아버지와 시장에서 가게를 하는데 장사가 잘 된다. 부모 땅을 팔아 학교를 지원하려고 하자 그의 아버지가 그를 내 쫓고 그 자리에 나이 지긋한 친구를 데려 온다. 데려 온 친구와 장사를 하던 중 아들이 다시 와서 학교 공연 티켓을 들이 밀자 아버지와 친구가 기꺼이 가겠다고 한다.

학교 공연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마지막으로 젠네트의 아들이 전통 결혼식 안무를 장식하고 있었다. 열심히 춤을추던 중 젠네트에게 받은 목걸이가 떨어져 나가자 아버지의 친구인 그 사람이 곧바로 자신이 결혼식날 아내게게 줬던 목걸이임을 알고 어머니 이름을 묻는다. 그렇게 해서 젠네트는 50년전 헤어진 남편과 만난다. 그러나 이미 노쇠해서 마지막 숨을 거둘 순간에 남편이 찾아 오고 그의 품에 안겨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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