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다.

나는 이말의 의미를 나이 60세가 된 요즘에서야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 몇년 전 지인따라 재래 시장이 가깝게 있는 곳으로 이사온 나에게 이곳은 별천지 같은 곳이다. 평생 마트에서만 물건을 사다가 이곳에서 못난이 야채와 과일을 접하게 되었다. 두개의 몸통을 가진 샴 쌍둥이 당근, 움푹 파이면서 제멋대로 꼬인 파프리카 등. 이런 못난이는 대체로 국산이며 실제로 모양과 맛은 하등 연관사항이 없지만 값은 예쁜 아이들에 비해 반절이하로 뚝 떨어진다.
값은 물론이거니와 진열대에는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한 바구니씩 담겨 못난이 코너에서 땡처리된다. 야채, 과일의 세계도 미모가 처지니 눈길을 받지 못하는구나, 한바구니 사들고 오면서 드는 생각이다.

수강생 두 분의 화장 시연 모습. 사생활 침해가 될 것 같아 전,후 달라진 얼굴의 소감만 올리자면-엄청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변신하였다.

이번 웰니스 아카데미에서는 알루청담의 한현재원장과 함께 요즘 트렌드인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배우게 되었다. 유명 연예인을 전담하시는 분이어서 볼때는 쉽지만 실제로 하기는 어려운 방법이면 어쩌나 했는데 20년간의 경험이 담긴 미인탄생 메이크업을 보여주셨다.

화운데이션 대신 모공을 매끈하게 해주는 프라이머와 비비크림을 섞어 피부에 바르니 균일한 피부톤으로 화사하게 재탄생 되는 모습, 겨울에는 두터운 크림을 한번에 바르지 말고 얇은 제형으로 2-3번에 나눠서 발라야 촉촉하고 화장이 밀리지 않는다는 꿀팁까지 직접 보고 질문하며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시간을 경험하였다. 나는 항상 피부보다 한단계 어두운 화운데이션을 발랐는데 잘못된 방법이란다. 피부는 무조건 화사하게가 정답.

여러 사람과 모여서 수업도 듣고 체험하다보니 시각적인 자극이 오면서 전문가의 노하우를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새롭게 알게된 것을 실천해 보려고 평소 바르지 않던 비비크림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서 드는 생각은, 사람은 보여지는 외모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으니 숨겨진 나의 취향과 욕망에 눈을 떠야겠다, 앞으로 무엇을 선택하던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내 자신을 풍부하게 표현하면서 만개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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