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이라고 과외 용돈이 생겼으니 당분간은 부자가 된 기분이다. 주머니가 두둑해졌으니, 용돈이 아쉬운 수험생과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먹도록 해야지.

수능 재수를 한 청년에게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주머니에 봉투를 찔러 주었다. 활짝 웃으며 나를 껴안아 주었다. 은근 기분이 좋았다.

아기 때부터 아는 그가 멋진 청년으로 자라서 재수하면서도 교회에서 성실히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입대를 앞둔 청년은 만나지 못해 그 엄마에게 봉투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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