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가수 나훈아는 홍시라는 노래에서 이렇게 불렀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중략) 눈이 오면 눈 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 때문에 울먹일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어린 시절 홍시는 즐겨 먹던 간식이었다. 손님이 오시면 어머니는 홍시를 꺼내 손님 대접을 하셨다.

감도 여러 종류가 있어 단감은 단단하고 아삭한 맛으로 먹는다. 단감이 무르면 맛이 밍밍해져 오히려 맛을 잃게 된다. 곶감은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려 먹는데 이때 당도가 높아져 단맛이 4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홍시는 떫은 감이 익어 말랑말한 게 익은 것을 말한다. 떫은 감이나 대봉 등을 보관하면 먹기 좋은 홍시가 된다.

이렇듯 친숙한 감은 아파트에도 여기저기 심어져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단풍이 들어 예쁜 모습으로 변한 감나무에는 다 큰 감이 주렁주렁 달린다. 나무에 달려 붉게 익은 홍시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맛도 좋다. 특별히 간식이 없던 시절 가수 나훈아의 어머니도 어린 자녀들에게 맛 좋은 홍시를 나눠 주셨나보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나이가 들어도 우린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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