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2013 제작

미국 | 로맨스/멜로 | 2020. (재) | 15세이상 관람가 (재) | 104분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애덤 리바인

이 영화는 감미로운 음악영화다. 편하게 보면 되는 영화다. 발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게 평할 것이다. 네티즌 평점은 8.3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 때 잘 나가던 음반 프로듀서 댄은 자기가 만든 음반 프로듀싱 회사에서 해고 된다. 지분도 이미 그전에 다 처분해서 회사 내에서 힘도 없었고 최근 5년 간 픽업한 뮤지션들도 부진한 바람에 책임론이 대두된 것이다.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한 때 바람 피던 아내와도 가끔 찾아가는 사이이다. 댄은 남편이라기보다는 손님처럼 내 놓은 사람이다. 사춘기 딸도 아버지를 우습게 본다. 음악에 미쳐 집은 돌보지도 않은 것이다.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 회사와 계약하면서 뉴욕으로 같이 오게 된다. 호화로운 집도 주고 조건이 좋다. 데이브는 연인이자 함께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음악적 파트너 사이였다. 데이브는 스타로 곧 떠 올랐다.

그런데 데이브가 바람이 났다. 그 회사에 근무하는 다른 여자와 여행까지 갔다 왔다는 것이다. 그레타는 댄이 작사한 신곡 노래 가사에서 눈치 챈다. 선수들끼리는 눈치로 그렇게 다 안다.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후려치고 집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버스킹을 하는 친구 따라 뮤직바에 들렀다가 노래 한 곡을 부르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레타가 자작곡을 부르는 동안 이 때 여기 앉아 술 마시고 있던 댄의 눈에 띈다. 아직 세련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 댄은 그레타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한다. 둘 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노숙자 행태의 맥주 값도 없어 도망치다가 얻어 맞는 댄을 그레타는 믿어 보기로 한다.

댄은 그레타를 데리고 자신이 다니던 음반 회사에 간다. 그리고 그레타는 기타를 치며 생음악으로 노래를 들려주지만, 회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선남자 같은 외모와 무대 매너도 엉성하고 동반 주자인 세션 없이 혼자 부르는 노래로는 제대로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데모 영상이 있어야 마케팅을 하든지 말든지 한다는데 둘 다 돈이 없는 처지라서 데모 영상 제작은 어렵다. 그러나 비싼 돈을 내야 하는 스튜디오가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라도 해보자며 나선다.

둘은 여기저기에서 동반 주자를 할 세션 멤버들을 모은다. 그간 따로 놀던 문제아 딸도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참여시킨다. 돈은 음반이 나오면 그때 준다는 후불 조건이지만 뮤지션들은 개의치 않고 음악을 한다는 열정 하나로 참여한다. 길거리는 물론, 전철 역사에서도 플래시 몹처럼 연주와 노래를 하고 단속반을 피해 뉴욕의 마천루 옥상에서도 그렇게 한다. 그렇게 센트럴 파크 등 뉴욕의 명소들이 나온다.

이윽고 음반을 낼 만큼 녹음이 되자, 댄이 다니던 회사에 데모 테이프를 들고 간다. 세션을 동반한 노래를 들어본 제작자들은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레타와 계약을 한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한다. 그레타는 댄을 직장에 복귀시키는 조건을 제안하고 회사도 수락한다.

그레타는 녹음한 자신의 노래를 핸드폰으로 전 남자 친구 데이브에게 보낸다. 노래도 좋지만 가사가 헤어졌지만 아직 사랑한다는 메시지였다. 엔딩에서 둘은 재결합한다.

그레타가 부르는 노래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기타 연주하며 부른 것이다. 이별의 상처가 있어야 멋진 노래가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혼자 부르는 노래가 하나 같이 주옥같다. 이 영화는 처음 볼 때는 지루한 감이 있지만, 몇 번 보면 음악도 익숙하게 들리고 가사도 제대로 느껴진다.

미국의 가정 분위기, 그리고 뮤지션들의 세계, 뉴욕의 풍경 등이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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