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의 끝도시는 해남이다. 진도나 목포는 서해랑길 소속이다. 마지막날 코스로 선택한 해남 달마산 미황사는 대륜산 대흥사와 산길 약20km로 연결되어 있어서 오래전부터 호기심이 들던 산이요 절이다. 도착해보니 남퍄량길 90코스로 되어 있다.

해남공용버스터미널에서 11시15분에 미황사행 군내버스가 출발한다. 이른 점심으로 이번여행 마지막 장뚱어탕을 먹었다. 약간은 바쁜 마음으로 식사를 하면서도 "여행은 역시 그 지방 특식을 먹는 재미야!" 라고 생각했다. 미황사는 역사깊고 큰 절이다. 절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큰 절은 뭔가 다르다. 가람 터는 좁은데 산세가 다르다. 해남은 산 정상이 전체적으로 기암, 바위 병풍이기도 하다.

절과 산에 딱 2시간 머물렀다. 달마고도(전체 4코스)도 걸어보고, 달마봉(높이 489m) 정상에도 오르고 싶지만 예약한 서울가는 버스 시각 때문에 제약이 컸다. 아쉬워서 모든게 귀하다. 서울행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토속재료를 활용한 빵집의 매상을 조금 올렸다.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치우고 이 글을 쓰며 15일 여정을 맺는다.

봄, 가을로 보름이상 집중하는 걷기여행을 실행한지 4년이 되었다. 비용, 건강, 호기심 충족 등 모든 면에서 대만족이고 행복하다. 내년에는 봄, 가을 20일 씩을 이미 계획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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