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캐나다에서 온 친구와 헤어지는 시간이다. 5일밤을 같이 지내고 나니 15년간 보지못한 세월 공백을 완전히 메꿔버려서 헤어지기가 아쉽다. 우리는 옛날카페에 일찍나가서 생강차를 마시며 서로를 달래었다. 

우리는 10시 30분에 고흥버스터미널에서 각자도생 했는데 나는 오후3시에야 보성버스터미널에서 율포항을 향해 걷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시골 길은 단순한 코스로 보여도 시간 맞추는데 의외의 애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4시간 여를 걸어서 율포항에 도착하니 기대했던 해수녹차탕 목욕 입실은 끝나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이라서 6시 마감이었다.

내일이 추석이다. 율포항 도착전에 이미 어두어졌으나 보름달이 사진에 잘 찍히니 기분이 좋다. 때가 가을로 농익어가니 전어회덥밥은 어디서나 맛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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