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분 38000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구이

전어가 제철이다. 11월까지가 지방 함유량이 많아 고소하다. 전어 회, 전어 구이, 전어 무침으로 각각 2인분이 송해길 횟집에서 38,000원이다. 회로 먹으면 자연스러운 첫 입맛부터 고소하다. 비린내도 없다. 무침은 다른 생선 무침과 비슷하다. 식초와 고추장 맛에 전어 맛이 가려진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전어 구이도 맛있는데 횟집에서 숯불을 만드느라고 시간이 좀 걸린다.

송해길은 종로3가 큰 도로에서 낙원상가까지의 골목이다. 그전에는 노인들이 꽉 잡고 있던 골목인데 지금은 익선동이 젊은이들의 거리로 변하면서 송해길까지 밀려 들어 노인들은 찾아 보기 어렵다. 외국 관광객들도 많다.

송해길이 원래 노인들의 거리로 잘 알려져 있던 길이지만, 사실 우리 또래만해도 외면하던 상권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 또래들이 좋아할만한 메뉴가 즐비하다. 삼계탕, 민물장어, 횟집, 낙지집, 종로 빈대떡(기본 2장에 24,000원) 등 다른데 갈 필요 없다. 이젠 우리도 거기 딱 맞는 연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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