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컬리+블루베리+두부를 갈아먹는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비타민 C 정도만 먹었는데 60살이 된 요즘 한웅큼의 영양제와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다. 면역력 높여준다는 프로폴리스부터 탈모를 걱정하며 먹는 맥주효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부터 2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했는데 약을 먹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으니 음식으로 조절하라며 주위에서 도움되는 여러 정보를 준다.

그중 가장 쉬워서 실천해 보는 것이 얼린 브로컬리+블루베리+두부를 섞어서 갈아먹는 것이다. 냉동실에는 블루베리와 두부를 넉넉히 얼려 놓고 브로컬리는 가격이 좀 내려갔을 때 많이 사서 살짝 데쳐서 얼려놓았다. 믹서에 갈기 전에 두부는 실온에 놔둔 후에 녹으면 눌러준다. 물기가 빠져 나와서 더욱 단단해 지니 갈아 먹을때 높아진 밀도로 고소한 맛도 내주고 단백질도 풍부히 제공해 준다.

여자들은 골다골증때문에 걱정인데 골다골증이 좋아지려면 절대 고지혈증 약을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정보의 바다 속에 무엇이 맞는 지도 모르겠지만 위의 것은 실천도 쉽고 한끼 식사로도 훌륭하여 실천하고 있다. 견과류도 조금 넣으면 더욱 훌륭한 것 같다. 강황도 도움이 된다기에 주문하였는데 밥지을 때 조금 넣어 먹으면 좋단다.

​이렇게 열심히 식단을 챙기는 이유는 약을 끊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혈액검사를 하면 약을 복용중이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게 나오지만 음식으로 일년 정도 조절한 후에 약을 끊고 검사를 통하여 수치확인을 하고 싶다. 그래도 위험군으로 나온다면 그때 다시 복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의사는 음식으로 조절은 불가능하다지만 반항심리도 생기고 노력도 안해보고 약만 먹는 내가 한심해서이다. 내년 어느날, 약을 끊고 검사한 결과치를 다시 글로 올리려 한다. 이 글로 스스로 임상실험을 하며 용기를 가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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