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치매 예방에 효과 클 듯

당구는 뇌활동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사진 강신영
당구는 뇌활동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사진 강신영

당구를 치다 보면 노인의 뇌 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한다. 당구는 집중해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건망증은 노인이 되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발전 되면 경증인지 장애라고 하고 그 다음이 치매다.

당구를 같이 치는데 자기 공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둘이 치면 그래도 처음부터 공이 정해지는데 셋이 치면 매번 바뀐다. 집중하지 않으면 오구 파울을 범하고 만다.

자기가 친 공이 어느 공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빠르고 강하게 친 경우 공끼리 부딪히면 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공격이 끝났는데 자기가 만든 득점이 몇 점인지 모를 때도 있다. 보통은 상대방이 대신 주산알이나 모니터에 표시해 준다.

3 뱅크 샷을 해야 하는데 각도에 대한 암산이 안 될 때가 있다. 치매 검사에서 당연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계산 능력이다. 갑자기 ‘83-7’을 물으면 답이 금방 안 나온다. 당구 3 쿠션 경기는 매번 이런 계산을 필요로 한다. 물론 정해진 시간 내인 35초 안에 암산으로 끝내고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타임 파울이 되어 공격권을 상대에게 남겨야 한다.

신경인지 장애는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정도로 인지 능력의 저하가 특징인 반면, 경미한 신경인지 장애는 일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덜 심각한 저하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경증인지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은 5년 안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50%로 높아진다고 한다.

신경인지 장애의 범주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전측두엽 치매와 같은 특정 상태가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 혼돈, 언어 장애 등이 특징인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병력이 동반돼 판단력 저하, 문제해결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은 기억력, 주의력, 언어, 집행 기능 및 시공간 능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집에서 불에 올려 놓은 냄비를 태우거나 출입문 번호를 헷갈려 하기도 한다. 길을 잃고 방향감각을 잃기도 한다. 약속한 날짜와 시간을 잊거나 헷갈려 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 일상생활은 물론 재정 관리, 운전 및 사회적 관계 유지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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