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위한 토요편지 921호

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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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담을 수 없는 미덥지 못한 농담으로 가볍게 웃기도 하겠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상상력(想像力)으로 입학(入學)과 동시에 프로 자격(?)이 부여되는 공부 모임이 있다. 올해 초, 3월 4일 개교(開校)한 최첨단 Zoom 시설을 갖춘 미래학당(未來學堂)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Zoom을 통해 내일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지향적인 진짜 프로들 틈새에서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다. 이 시대의 메타지능 이시형 박사님이 좌장이시며 진행자 겸 지도교수는 SERI CEO 최고의 강사 (주)콤비마케팅 연구원 김광호 원장이다.

​배움과 토론을 즐기는 프로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1기(봄학기) 수업이 성황리에 끝나고 지난 9월 2일 2학기가 시작되었다. 오픈 특강(特講)은 준오뷰티, 준오아카데미 강윤선 대표의 강연이었다. 슈퍼우먼이 아니면, 기적이 아니면 이루지 못할 ‘구라’와 ‘뻥‘같은 원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룬 특별한 경험의 선지식은 ‘의미와 재미’로 가득 찬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명강의(名講義)였다. 故 이어령 선생께서는 ‘달력 보다 지도 보는 인생을 살라‘고 후학들에게 충고했는데 ‘지도는 없다. 우리의 지도는 꿈‘이라는 특별한 강의를 들으면서 허언(虛言)이나 허풍쯤으로 알고 있었던 ‘구라와 뻥’을 괜시리 있는 척, 잘난 척 하는 것이라는 구라쟁이나 뻥쟁이로 폄하(貶下)하고 따지는 건 옳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강대표가 주장하였듯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는 헨리포드의 명언(名言)을 인생의 화두(話頭)로 삼고 단호하게 실천하고 나이스하게 증명하였다. 말하지 않았지만 강연의 그림자로 남아있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신고(辛苦), 은근히 자랑했던 ‘구라와 뻥’같은 꿈을 꾸고 이루기까지의 한강의 물보다 많았을 눈물과 땀, 은근과 끈기의 열정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못해 가슴이 아려온다. 그조차 엄지척이다. 근사하고 멋지다. 뭔가 더 전하고 싶어 서둘러 강의하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볼수록 매력적이었다.

디테일한 질의응답(質疑應答)까지 1시간 30분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몇 개의 겹눈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하면서 떠올랐던 생각이 있었다. 신선한 인용은 못되겠지만 ‘행복지수가 높거나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항상 자신의 능력을 아주 높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미국 심리학자 테일러의 주장과 맥락(脈絡)이 유사한 폼生폼死의 구라와 뻥같은 꿈이야기 '떠벌림 효과‘였다.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즉 ‘공개 선언의 효과‘는 좀 더 구체적으로 ‘Profess Effect’란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꿈이나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지원을 얻으려는 전략적 차원의 외침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되고, 특히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되는 부수적 효과가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벽을 넘지 못하기도 하지만 매년 초에 다이어트, 금연, 금주, 독서 등등의 다짐을 자신만만하게 주변에 알리는 행위가 좋은 사례이다. 자기 성취적 예언으로도 알려진 떠벌림 효과의 기대는 개인의 행동, 성과, 그리고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영향을 표방한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분명히 목표를 달성할거야! 난 의지가 강한 사람이니까 결국 해낼 거야! 어찌 보면 이렇게 다짐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행동 패턴, 긍정의 선순환(先循環)을 만들기 위해서는 떠벌림이 유효하다. 나의 의지를 남들에게 표출하고 그에 대한 의무감으로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는 선순환의 고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요즘 명강사로 뜨고 있는 방송인 고명환은 <독서 내공>의 98쪽에서 ‘떠벌림 효과‘와 유사한 ‘긍정(肯定) 확언(確言)’의 과정을 소개하였다.

​1. 긍정 확언을 한 번 할 때마다. 나를 스캔하게 된다.

2. 내가 어떤 가치가 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체크한다.

3. 내가 외친 목표보다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4. 부족한 나 자신을 인정한다. 열정이 생긴다. 저절로 노력하게 된다.

5. 결국 확언이 이뤄진다.

​그는 말한다. 긍정 확언을 외친다고 무조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이해하고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긍정 확언을 외치기만 하면 안 된다. ‘모든 감각을 열고‘ 긍정 확언을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 ‘구라와 뻥’을 긍정(肯定) 확언(確言)으로 미화(美化)시켰지만 적확(的確)하다.

다시 미래학당의 강연으로 돌아가서 ‘현재의 삶을 즐기며 의미있게 죽겠다‘는 강대표의 공개 확언을 열렬히 흠모한다. 누군가 들으면, ‘구라와 뻥’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의 큰 꿈을 꾸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대표의 몸소 체득한 산지식은 그 어떤 경영이론보다 눈부시다. 기적의 강을 건너 독서경영으로 체화된 이론과 실무, 그 실체적 진실의 소름 돋는 강의를 통해 신(神)이 놀랄 만큼의 큰 꿈을 꾸며 정진할 것을 추천했다.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헌사처럼 들리는 ‘구라와 뻥‘을 리더의 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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