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거실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초록초록을 좋아하는 나는 그저 옹기종기 아기자기 작은 화분들 사는 걸 좋아해서 거실 창가에 여러 개의 화분을 사다 놓았는데  요렇게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아침을 맞는다. 정말 신기하다. 올해처럼 무덥고 뜨겁고 습한 날씨에도 꿋꿋하게 가지를 뚫고 나와 이렇게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하다니......

그냥 생각날 때 목마를까 봐 물만 준 것뿐인데 화초 이름도 모르고 영양제도 한 번 준 적 없는데 쬐그마한 이파리들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꽃은 안 피어도 줄기줄기마다 초록잎이 생겨나고 애쓰지도 않았건만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을 따라 자라고 있는 새싹들이 귀하고 귀하다. 화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냥 행복하다. 탁자 위의 작은 정원은 아름답기만 하다.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일들이 생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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