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친정엄마가 몹시 그리운 날이기도 하다. 딸이 내가 좋아할 만한 곳에 예약을 했다고 해서 갔더니 남양주에 있는 프라임 레스토랑이었다. 오래 전 프라임 악기박물관에 갔을 때 많은 악기들을 보며 놀랐었는데 바로 옆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고 한강 뷰가 아름다운 '프라임 레스토랑'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정원도 있고 호수도 있고 ​곳곳에 조각품들까지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이고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이다.

아들과 사위가 빠진 자리라 살짝 아쉽긴 했지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손녀가 직접 만든 카드를 받으며 얼마나 가슴 뛰고 설레던지.....나팔꽃과 수국과 초록의 나뭇잎으로 만든 카드였는데 나는 늘 7살 손녀에게 감동받는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텐데 그냥 이대로 멈추었으면 좋겠다. 할미의 욕심이겠지만.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며 멋진 노을을 바라보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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