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새가 비상하는 형상의 섬, 역동적인 비금도(飛禽島)

근래 모바일미술 분야가 활성화 되고 있다. 한국모바일아티스트협동조합(대표 정병길) 소속 모바일화가들이 신안 비금도 & 도초도 섬 답사 겸 모바일스케치 여행 23일 여행을 계획했다. 비금도 출신인 성순임 모바일화가를 단장으로 하여 당초 10명 내외 참여가 예상되었지만, 개인별 휴가 등 선일정이 겹치고 태풍 카눈까지의 영향을 받아, 성순임, 임명혁, 필자 외 1인으로 4인 만이 호남선 종착역 목포역에 집결했다. (그중 1인은 노출을 전적으로 사양하여 언급 생략) 그런데 섬에서의 23일 계획이 태풍 카눈의 입김으로 목포 1, 비금도 & 도초도 1, 3일로 변경 진행되었다.

목포역 호남선 종착역 표지석 앞에 선 필자
목포역 호남선 종착역 표지석 앞에 선 필자

마지못해 목포에서 1박한 항구의 밤 풍경은 이방인들의 가슴에 현란한 그림으로 담겨지는 뜻밖의 경험이 되었다. 여행객들의 낭만과 함께, 부둣가 식당의 차려진 남도 만찬은 눈에는 예술이고 입에는 감탄이었다. 하룻밤을 목포에서 묶인다는 것은 '여행지사 새옹지마'였다. ㅎㅎ

눈에는 예술이고 입에는 감탄인 남도 식당의 밑반찬
눈에는 예술이고 입에는 감탄인 남도 식당의 밑반찬

창밖으로 항구가 보이는 조금 비싼 층의 숙소로 돌아와, 밤 항구의 전망을 모바일스케치 하려하니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오는 걸 어쩌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는데, 남도 음식에 취하면 금강산도 꿈나라에서나 볼일이다. ㅎㅎ

창 밖으로 보이는 여행객에게는 낭만적인 항구 목포북항
창 밖으로 보이는 여행객에게는 낭만적인 항구 목포북항

다음날 이른 아침 쫒기 듯 6시 첫배에 승선하고 나서야 안도된 분위기다. 1시간 반 남짓 걸려 비금도에 도착했다. 비파와 해금이 어우러지는 낭만의 비금도(琵琴島)도 인가했더니, 큰 새가 비상하는 형상의 섬, 역동적인 비금도(飛禽島)란다.

비금도 가산항의 비금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방인 모바일화가 임명혁 
비금도 가산항의 비금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방인 모바일화가 임명혁 

미리 예약된 성순임 단장 지인의 차량에 합승하여 차주의 해설을 들으며 주마간산으로 비금도와 도초도를 일주했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연륙이 되어 있어 외지인은 분간이 어렵다.) 타고 보니 용달 화물차량이라, 이 또한 정겹다.

'이세돌 바둑 박물관'에서 이세돌 최고수의 '신의 한 수' 전수
'이세돌 바둑 박물관'에서 이세돌 최고수의 '신의 한 수' 전수
비금도 하트해수욕장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 찰칵~
비금도 하트해수욕장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 찰칵~

어쩌다가 당일 주마간산 일정이 되었지만 놓칠 수 없는 곳이 너무 많다.

 

관내 조합원에게 모바일미술 시범 보급 방안 관련, 비금농협 최승영 조합장과 간담
관내 조합원에게 모바일미술 시범 보급 방안 관련, 비금농협 최승영 조합장과 간담

답사 예정된 비금농협에 들려 영접하는 최승영 조합장께, 우리가 보급하고 있는 모바일미술의 개요를 설명하고 격지 섬 조합원에게 최신 영역의 예술의 시범 보급 방안을 제안했다. 동석한 비금농협 김은정 상무는 필자의 모바일 탭에 모바일그림 시연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이런 예술이 있다니?” 라며 감탄을 연발한다. 세부 논의는 추후 이어 가기로 하였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거의 없는 섬의 해수욕장을 독식하는 이방인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거의 없는 섬의 해수욕장을 독식하는 이방인들

이어, 태풍 카눈의 입김에 관광객이 거의 없는 섬에서, 일행 4인이 활보하다 해수욕장도 골라 독차지하는 행보를 이어 갔다. 저녁 식사는 성순임 단장의 고향 오빠 성옥산 사장께서 업무 차 상경하면서, 일행을 위하여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단단히 예약해 놓았단다. 처음 먹어보는 서대탕이며 토속적인 간재미회 등의 맛에 눈이 어두워 음식 사진 좔영은 깜박했다. ㅎㅎ

모바일스케치에 몰두 중인 Fun-스마트화가 성순임
모바일스케치에 몰두 중인 Fun-스마트화가 성순임
필자, 성순임, 임명혁 모바일화가 일행의 여행 기간 중 모바일스케치 모음
필자, 성순임, 임명혁 모바일화가 일행의 여행 기간 중 모바일스케치 모음

주마간산의 일정에도 현지 모바일스케치는 빼 먹을 수 없는 일과다. 모바일화가로서 현지에서 한두 점은 남겨야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줌 화상 대면 모바일미술 강좌 시간에 참여한 모바일화가들이 그린 작품들 콜라주
줌 화상 대면 모바일미술 강좌 시간에 참여한 모바일화가들이 그린 작품들 콜라주

여행을 마치고, 필자가 주관하는 현재 진행 중인 줌 화상 대면 모바일미술 시간에 비금도 하트해변을 주제로 실기를 하였다. 비금도를 가보지도 않은 화가들이 태풍 카눈을 뚫고 다녀온 강사인 나보다 더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 대는데, 이를 어찌해야 좋은가? ㅎㅎ

항구 목포의 밤 야경 구경과 즐거운 간담 그리고 섬다운 섬 비금도 & 도초도 주마간산 일주와 해수욕, 남도 음식 탐미 등은 여행 추억과 모바일그림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더 재미있고 역동적인 스토리를 이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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