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로 만드는 간단 면 요리

조금 늦은 시간에 마트에 가면 그날 들어온 생물들은 조금 싸게 판다. 이른바 떨이이다. 지나가는데 아저씨들이 너무 싱싱한 재료를싸게 드린다고 얼른 가져 가라고 보챈다. 슬쩍 보니 오징어가 싱싱하다. 지난주엔 3마리를 줬는데 오늘은 네마리이고  싱싱하다. 지난번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오늘은 저걸 가지고 뭐를 할까나 고민하는데 아저씨가 얼른 장바구니에 넣어 주신다.  결국 오징어를 사면서 국수도 샀다. 오징어 소면 하기로 했다. 재료는 간단하다. 오징어 4마리, 양파 중간 크기 2개, 당근 1/3 개 , 고추 3개. 대파 1줄기. 간 마늘 한 수저. 고추장 한 수저 , 간장 2수저, 설탕 혹은물엿(올리고당) 2수저 고추가루 약간이다. 소면은  엄지검지로 집으면 1인분이니 오늘은 4인분이라 네번 정도 집었다.

오징어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나머지 채소도  썰어둔다. 팬을 불에 올려두고 달구어준다. 물 한두방울 떨어트려 튀어 오를 때 썰어둔 오징어를 넣고 볶는다. 이러면 오징어의 수분이 날아가 물이 덜 생긴다. 오징어가 2/3 정도 익었으면 썰어 놓은 양파 당근 고추 대파를 넣고 몇번 뒤적여 준다. 고추장 한 수저와 고추가루를 넣고 뒤적여 준다. 적당한 색깔이 나왔을 때 간장을 넣어준다. 이 때 기호에 따라 다시다나 마법의 가루를 넣어준다.그리고 설탕이나 물엿을 첨가 한다. 접시에 삶아둔  면을 올리고 오징어 볶음을 올려주면 된다. 부드러운 오징어가 소면과 섞여  입안에서 춤추는 맛이다.

볶을 땐 뽀송해도 채소가 들어가서 적당한 국물이 생긴다.

삶은 국수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한 여름 더위에 입맛 잃은 맛이 돌아온다. 낚지소면도 좋지만 오징어 소면도 그에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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