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가 한국인에 적당/ 그래도 국제식 대대가 대세

국제식 대대가 대세이긴 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너무 크다/사진 강신영
국제식 대대가 대세이긴 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너무 크다/사진 강신영

국제식 대대 당구대는 키 작은 사람에게 불리하다

3쿠션 당구 게임은 국제식 대대 테이블에서 쳐야 제 격이다. 기존 우리나라 당구대는 중대라 하여 우리 체격 조건에 맞춘 당구 테이블이다. 실용적으로 잘 줄여서 그간 잘 썼다. 4구 위주의 경기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3쿠션을 4구용 중대에서 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된다. 공이 움직이는 궤적이 좁혀지다 보니 각 코너로 공이 몰리는 경향이 많다. 키스도 많이 발생한다. 5 & 하프 시스템 적용에도 오차가 많다.

그런데 국제식 대대는 내경이 2.84m x 1.42m다. 외경은 3.1m x 1.7m이므로 1m 70cm 대의 한국인의 평균 체형으로는 공이 중간만 넘어가도 팔이 닿지 않아 불리하다. 큐 끝에 이어 대는 익스텐션과 보조 브리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스트로크 할 때 팔이 닿는 선수와 보조 브레이크를 쓰는 선수는 공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키도 크고 팔이 긴 외국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높이는 75cm~85cm라 별 차이가 없다. 여자 선수들은 몸이 유연해서 한 쪽 다리를 당구대에 올리고도 치지만, 남자들은 몸이 뻣뻣해서 어려운 동작이다.

국제식 대대를 처음 접하게 되면 당구테이블이 운동장만큼 커 보인다. 그리고 3 쿠션용 공은 4구보다 작아서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살살 빠진다.

당구대 4면을 두르는 레일의 높이는 37mm로 규정되어 있다. 공의 크기도 다르니 4구용 당구대와 3구용 당구대가 달라야 하는 이유다. 3구용 공은 지름이 61,5mm다. 무게는 210g이다.

당구 방송을 보면 위에서 본 정면으로 보여준다. 그래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방송도 그러니 선수도 마찬가지다. 키가 큰 선수는 보다 정면 가까운 위에서 내려다보며 치지만, 키가 작은 선수는 그렇지 못하니 반대편에 가서 공 배열을 보고 와서 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가끔 카메라 맨들이 옆에서 비출 때 왜곡이 일어나서 헷갈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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