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비에 경의를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건강보험료를 받을 때 동시에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동시에 받는다. 국민건강보험료는 소득에 7.09%를 받고 있는데 노인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의 12.81%를 별도로 받는다. 각각 보험료를 하나의 고지서로 받지만, 운영은 건강보험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회계방식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시대이고, 14% 이상이면 고령시대가 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8년에 14%가 넘어 고령사회가 되었으며, 2026년에는 65세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다. 급속하게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별도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이렇게 늘어나는 노인인구가 고령이나 노인성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이때 신체활동 및 가사활동 지원으로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제도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때 등급에 따라 요양보호 서비스가 필요한데 65세 이상 노인이나 또는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인 자에게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요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기요양 대상자들의 신체기능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가자격증 제도인 요양보호사 시험이 도입되었다.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이론과 실습을 포함하여 240시간을 이수해야 하나 2024년부터는 320시간을 이수해야 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은퇴하면서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취득한 것이 도움이 되어 50시간만 이수하면 된다기에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하기로 했다. 살다 보면 어디에서인가 긴급 손길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줄 수 있고 가족요양에도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일이다. 심폐소생술 하나만 잘 익히고 있어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 않은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 등록하고 수업을 들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 반이라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편이라 한다. 일반 수강생은 50~60만 원인데 사회복지사 반은 25만 원이다. 내일배움카드 있어 몇 년 만에 처음 사용하니 145천 원이다.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출석과 퇴소 두 번 카드를 찍는다. 출결 관리가 엄격하다, 요양보호사 관련 교육은 처음이라 생소한 용어도 많다. 교육받으면서 인체의 신비함을 느끼게 된다. 그 수많은 기관의 작동으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질병의 종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출하는 것만도 행복이란 말이 실감 난다. 소화기계 하나만도 구강, 인후, 인두, 식도, ,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고, 침샘, , 담낭, 췌장 같은 기관에서 소화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소화가 된다. 호흡기관, 심혈관계, 근골격계, 비뇨·생식기계, 피부계, ···귀 등 감각기계, 내분비계, 심리·정신계 등 하나하나의 기관마다 수십여 개 이상의 구성조직이 있고 그 수만큼 질환이 있을 수 있다.

 

교육받으면서 건강한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고 생각해 본다. 매일 마시는 산소 한 모금이 당연한 것처럼 건강할 때는 고마움도 잊고 산다. 몸이 아파 누운 환자가 자신의 몸을 혼자 가누기도 어려울 때, 커피 한 잔 내 손으로 끓여 마시기도 힘든 때 아무렇지도 않은 이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줄 알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 세 가지, 바로 황금’ ‘소금’ ‘지금지금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으면 과거도 내일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좋은 생각을 갖고, 더 좋게 생각하고,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삶이다. 그래야 살아있는 그 순간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공부하면서 더욱 내 몸을 사랑하게 되고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기회가 되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 하시기를. 엄청난 인연 속에 당신과 내가 있는 지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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