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 순국 100여 년 만에 최재형 선생, 최엘레나 부부는 함께 모셔졌다.

2023년 8월 14일 오전 10시, 최근 승격된 국가보훈부와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최재형 선생 부부 유해 합장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 순국 100여 년 만에 최재형 선생, 최엘레나 부부는 함께 모셔졌다.

 

국립서울현충원 묘 합장을 위해서 지난 8월 8일 키르기스스탄에서 부인 최엘레나 여사의 유해 국내 봉환이 이루어졌다. 

최재형 선생의 유해는 찾지 못해, 우수리스크 순국 장소(추정)와 최재형기념관에서 가져온 흙을 부인의 유해와 합장하여 묘 복원이 이루어졌다.

사단법인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70여 년 동안 키르기스공화국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방치돼 있던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엘레나 페트로브나(1952년 사망)선생 유해를 국내로 모셔와, 최재형 선생 163주년 탄신일인 이번 광복절에 맞춰 국가보훈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묘역 108번(원래 최재형의 묘터)에 합장하기로 했다.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지도자로서 동양의 카네기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부를 이뤘지만, 그 많은 부와 명예를 모두 독립운동과 한인 동포들을 위해 쏟아붓고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를 직접 후원했다.

최 엘레나 여사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돼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 키르기스공화국에서 1952년에 생을 마쳤으며,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서 호국영령들과 함께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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